잉글랜드 프로축구팀 첼시 선수단이 13일(현지 시각) 미국 뉴저지 이스트 러더퍼드에서 열린 FIFA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을 꺾은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첼시가 프랑스 강호 파리 생제르맹(PSG)을 3대0으로 누르고 2025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첼시는 13일(현지 시각) 미국 뉴저지 이스트 러더퍼드에서 치러진 클럽월드컵 결승에서 올해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PSG를 완파했다. 2023년 입단한 23세 공격수 콜 파머(잉글랜드)의 2골 1도움 ‘원맨쇼’였다. 비인스포츠 등 스포츠 전문 매체에 따르면 첼시가 이날 승리로 거머쥔 우승 상금은 약 1억2950만달러(약 1780억원)다.
팔머는 전반 22분 측면 수비수 말로 귀스토(22·프랑스)의 패스를 받아 골대 왼쪽 하단을 노린 정교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8분 지나 후방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다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43분엔 이번 달 이적생인 주앙 페드루(24·브라질)가 팔머의 침투 패스를 오른발 칩슛으로 교묘하게 마무리했다.
이날 첼시는 점유율을 내주는 대신 뒷공간 역습을 노린 효율적인 공격으로 PSG를 공략했다. 추격에 나선 PSG는 후반 40분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21·포르투갈)가 첼시 수비수 마크 쿠쿠렐라(27·스페인)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파울로 퇴장당해 사실상 패배를 확정했다.
첼시는 이번 클럽월드컵에서 조별리그 2승 1패로 16강에 올랐고, 포르투갈 벤피카(4대1)와 브라질 파우메이라스(2대1), 브라질 플루미넨시(2대0)를 차례차례 꺾으며 결승에 올랐다. 유럽 축구 3대 클럽 대항전 중 하나인 UEFA 컨퍼런스리그에 이어 올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PSG 소속 한국 국가대표 이강인은 이날 벤치를 지켰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 7경기 중 4경기에 교체 출전했고 1골(페널티킥)을 넣었다.
대회 영플레이어상은 일곱 경기에 나가 한 골을 기록한 PSG 공격수 데지레 두에(20·프랑스)가 받았다. 득점왕은 4골 1도움의 곤살로 가르시아(21·스페인·레알 마드리드)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날 관중석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리했다. 경기를 관람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시상대에 올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함께 선수들 목에 메달을 걸어줬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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