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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인사이드] AI 웹브라우저에 던지는 질문 좋긴 한데...돈내고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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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인사이드] AI 웹브라우저에 던지는 질문 좋긴 한데...돈내고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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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규 기자]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웹브라우저 시장은 십수년 간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테크판에서도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AI 기반 웹브라우저를 놓고 유력 테크기업들 간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구글 크롬이 틀어쥔 웹브라우저 재편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브라우저 전문 회사들로부터 AI 스타트업들까지 모두 AI 기반 웹브라우저를 공개함에 따라 브라우저 경험 자체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 브라이언 X.첸(Brian X. Chen) 기자가 더 브라우저 컴퍼니가 선보인 AI 기반 웹 브라우저 '디아'(Dia) 베타 버전을 1주일 가량 테스트해 본 경험을 공유해 눈길을 끈다. 생성형 AI 기반 디아는 웹 브라우저가 단순히 웹사이트를 띄우는 것을 넘어, 사용자가 학습하고 시간을 절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게 그의 평가다.

그에 따르면 20분짜리 동영상을 모두 시청하지 않아도 몇초 만에 브라우저가 동영상 내용을 텍스트로 요약해 보여줬고 긴급 뉴스 기사를 읽는 동안 브라우저는 관련 기사 목록도 자동으로 생성해 보여줬다.

다른 웹브라우저들과 마찬가지로 디아 역시 웹페이지를 띄울 수 있는 앱이지만 AI챗봇과 긴밀하게 통합돼 있는게 특징이다.

단축키(Command+E)를 누르면 웹페이지와 나란히 실행되는 실행되는 작은 창이 열린다. 여기에 읽고 있는 콘텐츠나 보고 있는 동영상 관련 질문을 입력하면 챗봇이 답변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별도 탭이나 앱을 열고 내용을 복사해 붙여 넣어야 하는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같은 챗봇들과는 차이가 있다.


더 브라우저 컴퍼니에 따르면 디아는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챗GPT, 앤트로픽 클로드를 포함해 여러 회사 AI 모델을 활용한다.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디아 브라우저는 이를 분석하고 가장 적합한 AI 모델에서 답변을 가져오는 식이다.

첸 기자는 디아 브라우저는 대부분 테스트들에서 유용했지만, 모든 생성형 AI 툴들과 마찬가지로 가끔 오류가 있었다고 전한다. 디아는 다양한 AI 모델들에서 답변을 가져오기 때문에, 이들 답변은 각 챗봇 오류와 동일한 문제를 가질 수 있다는게 더 브라우저 컴퍼니 설명이다.

프라이버시도 마찬가지다. 웹페이지를 보고 있는 동안 AI에 질문을 입력하는 것은 질문에 쓰이는 AI 모델과 데이터가 공유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 만큼 디아 브라우저에서 AI 챗봇은 유튜브 동영상 분석과 같은 무해한 브라우징 활동에만 쓰는 것이 좋으며, 건강 상태와 같은 타인이 알지 않기를 원하는 내용을 브라우징할 때는 AI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첸 기자는 권고했다.

디아는 아직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하지만 AI 모델을 쓰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만큼 결국 유료화될 가능성이 높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더 브라우저 컴퍼니는 조만 간 디아 사용자가 AI 봇에 질문을 얼마나 자주 입력하는지에 따라 월 5달러에서 수백 달러까지 구독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AI 챗봇을 일주일에 몇 번 정도만 쓰는 사용자는 브라우저를 무료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결국 AI 브라우저가 차세대 웹 브라우저로 진화할지 여부는 이들 서비스에 사용자가 비용을 낼지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웹브라우저를 무료로 쓰는데 익숙해진 사용자들이 AI가 붙었다고 돈을 낼지는 미지수다. 현재 매일 AI를 사용하는 사람들 중 유료 사용자는 3%에 불과하다는 멘로 벤처스 조사를 보면 AI 웹브라우저가 유료 사용자를 확보하기는 만만치 않은 일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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