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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일본인 최초로 오라클 파크 우측 외야 장외 홈런인 '스플래시 히트'에 성공했다. 오타니의 시즌 32호 홈런은 바다를 향해 뛰어든 우편 배달부의 손에 들어갔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279에서 0.278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김혜성(2루수)~토미 에드먼(3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로건 웹과 맞붙었다. 다저스 선발 투수는 더스틴 메이였다.
다저스는 2회말 윌리 아다메스에게 선제 솔로 홈런을 맞았다.
반격에 나선 다저스는 3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의 초구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김혜성은 후속타자 에드먼 타석 때 시즌 10번째 도루로 2루를 훔친 뒤 에드먼의 1루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다.
오타니는 1사 3루 기회에서 웹의 초구 커터를 91.1마일 커터(시속 146.6km)를 통타해 비거리 131m짜리 우월 장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타니의 시즌 32호 홈런이 된 타구는 오라클 파크 우측 외야 관중석을 넘어 바다로 향해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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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파크 우측 바다로 떨어지는 홈런은 스플래시 히트라고 불린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는 일본인 타자 최초로 스플래시 히트를 달성했다.
현지 중계 화면에선 오타니의 홈런 타구를 두고 바다로 뛰어든 한 남자가 공을 낚아채는 장면이 나왔다.
미국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네이션 소속 맥케인 기자는 "오타니의 홈런 공을 얻기 위해 바다로 뛰어든 팬은 34세 우편 배달부 브래드 레너다. 그는 그 공을 간직할지 팔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오타니의 스플래시 히트 홈런 순간 현지 중계 해설을 맡은 오렐 허샤이저는 "맞는 순간 알 수 있었다. 그 공은 지금쯤 젖었을 것"이라며 "타선 전체에도 큰 활력이 됐다. 불꽃이라기보단 기폭제 같은 한 방이었다. 오타니가 (웹을 상대로) 기습을 감행했다. 괴물 같은 선수 오타니가 괴물 같은 홈런을 터뜨렸다"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오타니의 일본인 최초 스플래시 히트는 팀 패배로 살짝 빛이 바랬다. 다저스는 4회말 이정후에게 역전 2타점 적시 3루타를 맞은 뒤 5회말 5실점으로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졌다.
다저스는 6회초 4득점과 7회초 1득점으로 한 점 차 추격에 나섰지만, 9회초 무사 1, 2루 기회에서 윌 스미스의 초구 병살타가 나와 끝내 7연패에 빠졌다.
다저스는 13일 샌프란시스코전 선발 마운드에 오타니를 올려 8연패를 막고자 한다. 과연 오타니가 이번엔 선발 투수로서 팀 연패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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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현지 중계화면 캡처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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