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오는 모습. /사진=뉴시스 |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간이 향후 2년 내 코스피 지수가 5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장에 대한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제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코스피 분석 내용을 담은 JP모건의 보고서를 소개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JP모간은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탄력받을 경우 코스피 지수가 2년 동안 현재 수준보다 50% 이상 상승할 수 있다"며 "코스피 지수가 5000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피 지수는 이미 연초 대비 약 32% 오른 상태다. 비상계엄 및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새 정부 출범 이후 주가가 계속 올랐다.
JP모간은 '지배구조 개혁의 다음 단계'를 실현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목표와 5년 임기 동안 코스피를 5000으로 올리겠다는 공약을 언급하며, 올해 남은 기간 코스피가 3200~3500선에서 거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한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며 "개혁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한 추가 (매수) 할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세 우려와 성장 둔화, 채권 시장 변동성 등의 요인이 빠르게 매수세를 유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자에 대해선 "이번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지난해 초보다 둔화한 것은 아이러니한 점"이라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조금 더 나은 진입점을 찾고 있는 경우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