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지진으로 무너진 집 앞에 주민들이 서 있다. /AFP 연합뉴스 |
과테말라 지진 피해 지역 주민들이 이재민 집을 털어간 도둑 일당을 불태워 살해했다.
11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과테말라 사카테페케스 검찰청은 중부 산타마리아데헤수스 농촌 마을에서 남성 5명이 불에 타 숨진 사건에 대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사망한 5명은 전날 지진 피해를 본 이재민 집에 들어가 가재도구와 전자제품 등을 털어간 혐의를 받고 있었다. 사건 당시 경찰은 이들을 붙잡아 구치소로 이동하고 있었다.
그러나 범인들의 절도 행각에 격분한 주민들이 그 길을 가로막아 5명 모두를 빼돌렸다. 이후 돌멩이와 둔기 등으로 폭행하고 불태워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과테말라에서는 지난 8일 규모 5.7 지진이 발생한 뒤 이날까지 425건의 여진이 이어졌다. 현지 재난 당국은 산사태와 주택 붕괴 등 여파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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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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