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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마켓이 왜 김하성에게 거액을…복귀하자마자 장타 펑펑, 탬파베이 선택은 옳았다

스포티비뉴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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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마켓이 왜 김하성에게 거액을…복귀하자마자 장타 펑펑, 탬파베이 선택은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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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자마자 맹타를 휘두르며 탬파베이가 선택한 이유를 증명하고 있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경기에 5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을 터뜨렸다. 김하성의 홈런은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처음이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었던 지난해 8월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328일 만이다.

0-1로 끌려가던 4회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보스턴 선발 워커 뷸러가 불 카운트에서 던진 시속 88.9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김하성이 날린 타구는 펜웨이파크 그린몬스터를 넘어갔다. 타구 속도는 106.4마일, 발사각 21도, 비거리 389피트 홈런이었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전부 홈런이 되는 타구였다. 김하성의 홈런으로 탬파베이가 이길 확률은 23.1% 오른 60.6%로 크게 올라갔다.

김하성의 역전 홈런에도 불구하고 팀은 보스턴에 3-4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김하성이 최근 보이고 있는 활약은 탬파베이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기기 충분하다.


김하성은 전날 디트로이트와 경기에서도 2-3으로 끌려가던 6회 2사 2루에서 동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역전 득점까지 성공해 7-3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이날 경기 결과로 시즌 타율은 0.333으로 조금 떨어졌지만, 장타율은 0.455에서 0.600으로 크게 올랐다.

김하성은 2021년부터 4년 동안 샌디에이고에서 통산 540경기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7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6을 기록했다.


유격수와 2루수, 3루수를 모두 소화하며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내야 수비를 선보였다. 빠른 발도 특기였다. 그 결과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놀랍게도 김하성을 품은 팀은 탬파베이였다. 김하성은 탬파베이 레이스와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 2년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이번 시즌 김하성에게 주는 연봉은 1300만 달러인데, 이는 팀 내 최고 연봉. ESPN에 따르면 탬파베이는 1999년 외야수 그레그 본과 4년 3400만달러짜리 계약을 체결한 이후 김하성에게 가장 많은 돈을 투자했다.

탬파베이가 스몰마켓 팀이라는 점에서 김하성과 계약은 의외로 평가받았다. 탬파베이는 1년 1억 8200만 달러(약 2647억 원) 계약으로 팀 미래를 맡겼던 완더 프랑코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도미니카 공화국 검찰로부터 조사를 받게 되면서 프랑코와 계약을 해지했다. 팀 내 최고 유망주인 유격수 카슨 윌리엄스가 성장할 시간을 필요로 했고 이에 김하성을 선택한 것이다.



탬파베이와 계약은 김하성에게도 만족할 만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주루 도중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긴 재활 기간과 몸 상태에 대한 불확실 탓에 계약이 늦어졌고, 계약 규모 또한 작았다.

옵트아웃을 삽입한 탬파베이와 계약은 이른바 'FA 재수'다. 이번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다면 김하성은 옵트아웃 조항을 활성화해 다시 FA 시장에 나갈 수 있다. 건강한 김하성에게 예상되는 '총액 1억 달러' 이상 계약도 따낼 수 있다.

탬파베이가 이번 시즌 가을 야구를 노리고 있다는 점도 김하성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이 재활하는 동안 선전하면서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다퉜다. 현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양키스에 밀려 3위로 떨어졌지만, 토론토와 4경기 반 차, 양키스와 2경기 반 차이이며,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선 반 경기 차로 앞서 있다. 팀 내 최고 연봉자인 김하성이 합류하면서 순위 경쟁에 큰 힘을 얻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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