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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이 에어컨 바람까지 제공하다니…롯데 19세 특급유망주에 푹 빠졌다 "10개 구단 팬들이 모두 아는 선수로"

스포티비뉴스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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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이 에어컨 바람까지 제공하다니…롯데 19세 특급유망주에 푹 빠졌다 "10개 구단 팬들이 모두 아는 선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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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19살 때 양의지보다 낫다"

'명장' 김태형(57) 롯데 감독은 신인 포수 박재엽(19)만 보면 미소가 절로 나온다. 박재엽은 지난달 18일 사직 한화전에서 데뷔 첫 선발 출장에 나섰고 데뷔 첫 홈런까지 작렬, 김태형 감독을 웃음 짓게 했다.

당시 김태형 감독은 "박재엽이 포수로서 공도 잘 잡고 블로킹도 좋다. 타격도 2군에서 가장 좋은 선수"라면서 "모든 면에서 19살 때 양의지보다 박재엽이 낫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다면 당사자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기사로 감독님의 말씀을 접했다. 제가 사실 양의지 선배님의 19살 때 모습을 본 적이 없다"라고 웃음을 지은 박재엽은 "감독님께서 나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신인인데도 이렇게 기회를 주셔서 정말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박재엽은 10일 사직 두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고 선발 출전 기회까지 얻었다. 재밌는 에피소드도 하나 있었다. "어제(10일) 경기 중에 덕아웃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에어컨 바람이 세져서 뒤를 봤더니 감독님이 내 등을 향해서 틀어주셨더라"는 것. 김태형 감독이 얼마나 박재엽을 아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만큼 박재엽은 성장 가능성이 큰 재목으로 꼽힌다. "처음에는 1군에서 야간 경기를 할 때 공이 잘 보이지 않아서 긴장했는데 이제는 야간 경기에도 공이 잘 보이고 편한 것 같다"라는 박재엽은 "아직 신인이라 포수 리드를 많이 배우고 싶다. 또 경기를 많이 하면 체력도 떨어질텐데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알아야 할 것 같다"라며 차츰차츰 성장을 거듭할 것임을 다짐했다.


박재엽은 퓨처스리그에서 42경기에 나와 타율 .333 36안타 4홈런 22타점 3도루를 기록하면서 빠르게 프로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11일에는 퓨처스 올스타전을 치르기 위해 대전으로 건너가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박재엽은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한 소감으로 "진짜 평생 있으면서 올 수도 올지 모르는 기회인데 신인 때부터 올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면서 후반기 목표로는 "1군에 오래 있는 것이 목표다. 다치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 또한 중요한 목표다"라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박재엽은 프로 선수로서 꼭 이루고 싶은 한 가지가 있다고 한다. 바로 "프로에 오기 전부터 10개 구단 팬들이 모두 아는 선수가 되고 싶었는데 앞으로도 팬들에게 내 이름을 많이 알리고 싶다"라는 것. 지금처럼 순조롭게 성장한다면 머지 않아 양의지처럼 모든 야구 팬들이 다 아는 유명한 선수로 거듭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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