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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2시즌간 19골을 넣었던 쿠두스를 영입했다. 측면 공격 강화를 위한 카드로 쿠두스를 데려오기 위해 5,500만 파운드(약 1,025억 원)의 이적료를 쏟아부었다.
이를 통해 토트넘은 쿠두스와 2031년까지 총 6년의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등번호 20번을 배정받은 쿠두스는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데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쿠두스는 토트넘의 전력을 단숨에 끌어올릴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쿠두스의 영입이 발표되자 영국 공영방송 'BBC'는 "경기의 흐름을 바꿀 선수"라고 극찬했다.
BBC는 웨스트햄 전 수석코치 에두 루비오의 설명을 빌려 "쿠두스는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거나 가운데에서 공격적인 위협을 가할 선수"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쿠두스는 매우 다재다능하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브렌트포드에서 중용했던 브라이언 음뵈모처럼 전방부터 속도와 활동량을 높여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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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쿠두스는 프랭크 감독의 4-3-3과 3-5-2 전술에 아주 부합한 자원이다. 가능한 빠르게 직접적인 공격을 가하길 원하는 프랭크 감독의 의도에 적합하다"며 토트넘에서 기량을 만개할 것으로 기대했다.
쿠두스는 아약스 시절 빅클럽을 위협하는 기량을 보여줬다. 지난 2023년 웨스트햄에 합류하고 첫 시즌에 14골을 넣었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5골에 그쳐 기량이 하락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드리블 성공률도 첫 시즌 55.9%에서 2년차에는 47%로 떨어졌다. 실제로 BBC도 "중앙에서 플레이할 때 볼을 많이 잃는다. 공을 가졌을 때 판단력을 향상시켜야 하는 숙제가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BBC는 "쿠두스는 웨스트햄의 윙백 시스템 적응에 애를 먹었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부임하고 종종 스트라이커로 뛰었다. 주 포지션인 오른쪽 윙어로는 잘 기용되지 않았다. 웨스트햄에는 그 자리에 주장인 재로드 보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부진했던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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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 회장의 선택에도 눈길이 간다. BBC에 따르면 쿠두스는 14년 만에 토트넘이 웨스트햄에서 직접 데려온 영입생이다. 지난 2011년 웨스트햄이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됐을 때 스콧 파커를 데려온 이후 14년간 영입 거래를 트지 않았다.
레비 회장은 런던 라이벌 구단에서 선수를 잘 영입하지 않는다. 첼시와도 2009년 카를로 쿠디치니를 영입한 이후 어떠한 협상도 하지 않는다. 북런던 더비로 묶인 아스널 역시 2010년 윌리엄 갈라스가 합류한 것을 끝으로 직접 영입한 사례는 없다. 그런 레비 회장이 14년 만에 불문율을 깼다는 점에서 쿠두스의 역량을 잘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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