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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마드리디스타로 남겠습니다"…레알 마드리드 떠나는 모드리치의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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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마드리디스타로 남겠습니다"…레알 마드리드 떠나는 모드리치의 마지막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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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루카 모드리치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드리치는 우리 구단에서 선수로서 보낸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마무리했다"라며 모드리치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 역사에 남을 미드필더다. 디나모 자그레브, 토트넘 홋스퍼 등을 거쳐 지난 2012-13시즌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에서 트로피를 쓸었다. 지난 2018년엔 발롱도르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부터 모드리치의 입지가 급격히 흔들렸다. 주드 벨링엄,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 후배 미드필더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모드리치가 1985년생인 점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모드리치가 원하는 만큼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와 동행을 원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는 새로운 시대를 열길 원했다. 모드리치도 구단의 선택을 존중했다.

모드리치는 AC 밀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로마노 기자는 "현재 계약이 완료됐다. 모드리치는 예정대로 클럽 월드컵 이후 AC 밀란에 합류한다. 그는 2026년 6월까지 유효한 1년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적이 확정됐다"라고 설명했다.


모드리치는 "말하기 어렵지만 감정이 복잡하다. 잊을 수 없고, 영광스럽고, 승리로 가득한 시기가 끝났다. 하지만 내가 겪은 모든 걸 생각하면 더없이 행복하다. 여기서 이뤄낸 모든 걸 떠올릴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기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로서, 인간으로서도 성장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축구 인생에서 나에게 모든 걸 안겨줬다. 그 점에 대해 평생 감사할 것이다. 난 항상 마드리디스타로 남을 것이다"라고 더했다.

그러면서 "잊을 수 없는 여정이었다. 난 또 하나의 고향을 가지게 됐다. 마드리드와 스페인은 내게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 시간이 지나면 내가 이룬 것들에 대해 더 또렷하게 인식하게 될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어떤 선수로 기억되길 바라냐는 물음에는 "난 내가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는지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사람들 각자 방식으로 날 기억해 주면 된다"라며 "좋은 사람, 항상 모든 걸 바쳤던 선수, 모두를 존중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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