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30대 여성이 인도 여행 중 일식당에서 생선회를 먹고 장티푸스에 걸려 3주 동안 걷지도 못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다니엘 헨드릭스 SNS |
호주의 30대 여성이 인도 여행 중 일식당에서 생선회를 먹고 장티푸스에 걸려 3주 동안 걷지도 못한 사실이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다니엘 헨드릭스(32)는 최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계정에 인도의 고급 일식당에서 생선회를 먹고 장티푸스에 걸렸다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올렸다.
그는 당시 식당의 외관이 의심스러웠지만 사시미가 고가인 만큼 억지로 먹었다고 털어놨다. 여행 내내 복통이 있었지만 신경쓰지 않고 넘겼다.
귀국 후 호주 멜버른으로 돌아온 그는 피로, 메스꺼움, 어지러움, 식욕 부진 등이 계속됐고 음식과 수질에 다시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상태는 악화됐다. 헬스장에 다녀오면 평소보다 통증이 심하고 허리가 뻣뻣했다. 지난 2월 일을 하던 중 시야가 흐려지고 호흡이 가빠져 실신 직전까지 갔다. 그는 세 시간 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그는 결국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고 장티푸스 확진을 받았다. 근육 경련과 통증이 계속되면서 오랜 기간 침대에 누워 진통제를 투약해야 했다.
장티푸스 진단을 받은 후 그는 서 있는 법과 걷는 법을 다시 배워야 했다. 그는 장티푸스의 합병증으로 패혈성 관절염 진단도 받았는데 고관절까지 심각한 염증이 번졌다. 관절 통증, 붓기 등 증상이 나타나 6주간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데일리메일은 다니엘이 먹은 사시미가 오염된 물에 해동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장티푸스는 19세기 유행했던 질병으로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 앨버트 왕자를 사망케 한 질환으로 유명하다. 영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들의 질환자들은 대부분 인도,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여행 중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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