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10일 대전 한화전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치고,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들은 이번 주 휴식을 취한다. 이어 14일부터 훈련을 하고 야간 경기 적응도 마친다는 계획이다. 14일과 15일에는 라이브 게임도 잡혀 있다. 김선빈과 또 하나의 복귀자인 나성범은 라이브 게임에 나가 타격감을 최종적으로 조율한다.
김선빈의 복귀는 팀 전력의 큰 플러스 요소이기는 하지만, KIA 코칭스태프로서는 하나의 결단을 강요하는 일이기도 하다. 지금 1군에 있는 팀 내야수, 특히 중앙 내야수 중 한 명이 2군으로 내려가야 한다. 모두 전반기 다 같이 열심히 하며 팀의 위기 탈출에 공을 세운 선수들인데 누구 하나를 빼는 결단이 쉽지는 않다. 마음적으로도 그렇고, 분석적으로도 그렇다. 제각기 장점이 있어서다.
이범호 KIA 감독은 10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내야도 그렇고, 나성범이 들어오면 외야도 그렇다. 이의리가 들어오면 투수도 빼야 한다”면서 “올라와서 잘해줬던 선수들이라 내려갈 때 또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은 쉽지 않은 판단이다. 오늘 코칭스태프도 그런 걸로 미팅을 했는데 다들 그런 부분들을 힘들어하더라”면서 어려운 결정임을 인정했다.
박민은 수비가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범호 감독이 수비 하나는 박찬호와 비슷한 수준의 레벨이라고 칭찬할 정도다. 이 감독은 “수비적으로 봤을 때는 원래 김규성이 제일 나았는데 박민이 지금 워낙 수비를 잘한다. 민이는 유격수, 2루수, 3루수까지 다 된다. 김규성은 3루에 가면 조금 못 움직이는 게 있다. 유격수와 2루수만 봐서 그런지 3루 가면 움직임이 조금 더딘데 박민은 3루에서도 잘 움직여주니 세 군데를 다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종표는 대주자로서의 능력이 가장 좋다는 평가다. 김도영의 복귀가 아직 한참 남은 상황에서 현시점 KIA는 전체적으로 기동력이 좋은 팀은 아니다. 경기 막판 중요한 상황에 들어갈 대주자 하나는 필요하다. 이 감독은 “대주자로는 홍종표가 가장 낫다. 도루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규성 박민도 느린 선수는 아니지만 단독 도루를 맡기기는 부담이 있는데, 홍종표는 단독 도루도 가능한 선수라는 설명이다. 이 감독도 “조금씩 장단점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팀의 주전 외야수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던 이우성은 9일 1군 복귀에 이어 10일에는 선발 출전하며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를 얻었다. 주축 선수의 복귀를 놓고 엔트리 조정이 있기 전 마지막 경기인 만큼 모든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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