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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이 21일 오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제34회 ‘서울가요대상’ 레드카펫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쵸단, 마젠타, 히나, 시연. 인천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QWER의 성장 서사는 눈부시다. 밴드 음악의 불모지에 가깝던 여성 밴드신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최근 발매한 미니3집 앨범과 타이틀곡 ‘눈물참기’로 커리어하이를 경신했다. “눈물 멈추는 법을 몰라요”(‘눈물참기’)라고 더 이상 되뇌이지 않아도 된다. “쏟아지는 맘을 멈출 수가 없을까?”(‘고민중독’)라고 고백하는 팬들 앞에 웃을 일만 남았다.
QWER은 지난달 21일 인천광역시 인스파이어아레나에서 스포츠서울과의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쵸단은 “서로 처음 모였을 때는 미래가 까마득했다. 피, 땀, 눈물을 흘리면서 노력했던 게 조금씩 결과로 보이니까 뿌듯하다”며 “멤버들도 당시에는 너무 힘들어했지만, 지나고 보니 다 아름다운 추억”이라고 밝혔다.
‘눈물참기’ 뮤직비디오는 이들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았다. 뮤비 속 시연은 오디션 탈락하는데, 모니터 속 ‘48번 이시연’은 일본에서 데뷔했던 아이돌 NMB48을 뜻한다. 쵸단은 드럼 스틱을 쓰레기통에 넣고 꿈을 포기할지 고민한다. 마젠타는 사람들의 외면을 받고, 히나는 버스정류장에서 열쇠고리를 놓고 버스를 탄다. 시연은 셋의 형상이 새겨진 버스를 뒤늦게 타며 멤버의 완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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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이 21일 오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제34회 ‘서울가요대상’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인천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다들 꿈이 꺾이고 꺾여서 다른 길을 찾던 중이었거든요. 이번 뮤비에서 실제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는 걸 보고 멤버들이 울었어요. 저희 정말 겨울을 이겨내고 올라오는 새싹처럼 땅을 뚫고 나오는 그 순간을 되게 잘 버텼다고 생각했어요.”(쵸단)
멤버들은 지난 순간을 성장의 밑거름으로 해석했다.
마젠타는 “밴드를 처음 시작할 때 음악을 완전 처음 시작했다. 주변에서 걱정도 많았기에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며 “비도 눈도 내리는 그런 다양한 과정을 겪으면서 이제는 어엿한 베이시스트가 됐다. 저를 보고 걱정하는 분들이 용기를 얻고 음악을 시작하는 분이 계시더라. 제가 걸어온 길이 누군가에게 원동력이 된다는 생각에 정말 기뻤다”고 회상했다.
히나는 “음악 전공을 목표로 했다 현실의 벽에 부딪혀 전공을 바꾼 뒤로 음악을 잊고 살았다. 그러다 멤버를 만나고 다시 음악을 하게 돼 너무 기뻤다”면서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서로 의지하면서 버티고 버텨서 결국 이렇게 ‘서울가요대상’이라는 멋진 시상식에 나오게 됐다. 앞으로도 힘들 때가 있겠지만, 서로 의지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에 더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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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이 21일 오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제34회 ‘서울가요대상’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인천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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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WER이 21일 오후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제34회 ‘서울가요대상’ 레드카펫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천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QWER에 마지막으로 합류한 시연은 ‘신의 한 수’로 꼽힌다. 직선으로 쭉 뻗는 고음으로 QWER의 매력을 완성했다. 시연은 “멤버들을 만난 게 신의 한 수다. 우리 회사 분들을 만난 것도 저에게 너무 큰 복이었다”며 “서울가요대상도 정말 너무 동경하던 시상식이다. 모두의 도움으로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었다”고 거듭 겸손을 표했다.
QWER의 자신만의 색깔을 더 확고하게 할 생각이다. 시연은 “올해 대학축제 등 국내 활동과 일본, 대만 등에서도 공연을 했다. 앞으로 해외 팬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더 가지려 한다”며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는 밴드가 됐으면 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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