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7월 들어 월간타율 0.100로 타석에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김혜성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혜성의 소속팀 LA 다저스는 10일(한국시간) 홈팀 밀워키를 상대로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다저스가 발표한 선발 라인업 카드에 김혜성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가 뛸 수 있는 자리인 2루에는 토미 에드먼이 6번 타자로 그리고 또 다른 포지션인 중견수에는 제임스 아웃맨이 9번 타자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김혜성이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이유는 그의 7월 부진이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초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김혜성은 타율 0.422, 2홈런 7타점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무려 1.058이나 됐다. 하지만 이런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김혜성은 매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스타군단'으로 불리는 다저스 로스터 특성상 넘어야 할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혜성은 6월에도 월간타율 0.333, 5타점 OPS 0.857을 기록할 정도로 쉽지 않은 조건에서 분투했다. 매일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라 더 놀랍다. 타자의 경우 경기에 자주 출전하지 못할수록 타석에서 감을 잡거나 발런스를 유지하는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7월이 되자 김혜성에게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3루수 맥스 먼시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베테랑 유틸리티맨 키케 에르난데스 마저 부상으로 빠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김혜성 본인이 타율 0.100으로 부진해 코칭스태프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전하지 못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만 뛸 수 있다는 메이저리그. 그곳 주전으로 가는 길은 결코 녹록지 않다. 김혜성이 이 난관을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사진=김혜성©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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