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이탈리아 베르가모 공항에서 발생한 사고를 수습하는 모습. /엑스 |
이탈리아 공항에서 한 남성이 이륙을 준비하던 비행기 엔진에 뛰어들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인근의 베르가모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비행기 엔진에 30대 남성이 빨려 들어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항 측은 성명을 통해 “사망한 남성은 승객이나 공항 직원이 아니었다”면서 “남성이 이날 활주로로 무단 진입했고 공항 보안요원들이 그를 추격했지만 잡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사망한 남성은 안드레아 루소라는 이름의 35세 이탈리아인으로 밝혀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남성은 활주로에 몰래 진입한 후 이를 저지하려는 보안요원들을 피해 돌아다니다가 갑자기 이륙을 준비하던 비행기 왼쪽 엔진에 몸을 던졌다. 외신들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고 직후 공항은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공항 측은 해당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 154명과 승무원 6명 모두 안전하며 현재 심리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당국은 이 남성이 어떻게 보안 검색대를 피해 활주로에 진입할 수 있었는지 등 사건 전반을 조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