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폭염에 달궈진 서울, 더위에 쓰러진 30·40대가 60대보다 많았다

조선일보 김명진 기자
원문보기

폭염에 달궈진 서울, 더위에 쓰러진 30·40대가 60대보다 많았다

서울맑음 / -3.9 °
한낮 기온이 31도까지 치솟으며 더운 날씨를 보인 1일 서울 서초구 잠수교에서 한 시민이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낮 기온이 31도까지 치솟으며 더운 날씨를 보인 1일 서울 서초구 잠수교에서 한 시민이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서울에서 열사병이나 열탈진 같은 온열(溫熱)질환 환자가 85명이 발생한 것으로 9일 나타났다. 고령자가 더위에 취약할 것이라는 통념과는 달리 온열질환자 45.9%가 30~40대였다. 10대와 20대 온열질환자 비중도 18.5%였다.

서울시 시민건강국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서울에서 온열질환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시민은 총 85명이다. 지난해엔 7월 7일까지 온열질환자가 27명이 나왔었다. 3배 넘게 증가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한유진

그래픽=조선디자인랩 한유진


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통, 어지럼,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하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서울에서 온열질환은 실외 작업장(이하 비중 13%)보다 길가(53%), 운동장·공원(17%) 등 야외 여가활동 공간에서 많이 발생했다.

오후 시간대(25%)보다는 오전(10시∼12시·44%)에, 60대 이상(43.1%)보다는 30∼40대 청장년층(45.9%)에서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와 20대 온열질환자 비중도 18.5%였다.

지난 6일에는 서울의 한 야외 테라스에서 4~5시간 테니스를 친 35세 남성이 열경련 증세로 응급실로 실려갔다. 지난달 2일에는 17세 남성이 한낮에 2~3시간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다 열탈진으로 쓰러졌다. 지난 5월 17일 오전 10시 31분쯤엔 마라톤을 뛰던 26세 여성이 열신신으로 입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건강한 젊은 사람도 충분한 수분 섭취나 컨디션 조절이 미흡하면 온열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운동·여가를 위한 신체활동 시 무더위를 과소평가해 건강 수칙을 소홀히 하면 온열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며 “폭염 기간 야외에서 작업 및 신체활동을 자제하고 건강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했다.

[김명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