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폭염. /로이터 연합뉴스 |
그리스가 한낮 기온이 최고 42도에 육박하는 폭염에서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작업 중단 조치를 시행했다.
7일(현지 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노동부는 이날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의무적인 작업 중단 조치를 명령했다. 대상자는 야외 육체노동 종사자와 음식 배달업 종사자 등 고온에 취약한 노동자들이다.
이번 조치는 주로 그리스 중부와 여러 섬 지역에 적용됐다. 또 당국은 근로자가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라고 고용주에게 권고했다. 다만 수도 아테네에서는 별도의 비상 조치가 시행되지 않았다.
유럽 각국이 폭염과의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그리스 본토 동부 지역 기온은 42도에 이를 정도다. 국립 기상 당국은 이날 본토 대부분 지역 기온이 38도에서 40도 사이였고 동부 지역은 더 높은 온도가 측정됐다고 발표했다.
8일엔 폭염이 절정에 이르러 동부 지역 기온이 최고 42도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더위는 오는 10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당국은 올여름 사상 최대 인원의 소방관을 배치하는 등 기후변화 영향에 대처하기 위해 장기적인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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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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