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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WE GO 떴다…“호일룬, 맨유 잔류 결정”

스포티비뉴스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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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WE GO 떴다…“호일룬, 맨유 잔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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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젊은 공격수 라스무스 호일룬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을 떠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이탈리아 명문 인터 밀란을 포함한 복수의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올드 트래퍼드에서 주전 경쟁에 뛰어 들고픈 마음이 강하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8일(한국시간) “호일룬은 이번 여름 맨유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는 분명하게 팀에 남기를 원하고 있다. 호일룬이 팀을 떠날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은 맨유가 협상을 진행해 이적시키는 경우”라고 알렸다.

호일룬은 이번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인터 밀란과 연결되며 이적설의 중심에 섰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인터 밀란이 약 4,000만 파운드(약 736억 원)의 금액으로 맨유에 비공식적인 문의를 보냈으며, 실제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로마노 기자도 “인터밀란이 몇 주 전부터 관심을 보였고 현재는 협상을 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덴마크 출신인 호일룬은 아탈란타에서 두각을 나타낸 이후 2023년 여름 맨유에 입단했다. 당시 맨유는 해리 케인 영입에 실패하며 대안으로 호일룬을 선택했고, 이적료는 무려 8500만 유로(약 1200억 원)에 달했다. 많은 기대를 안고 입단했지만,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첫 시즌에는 공식전 43경기에서 16골 2도움을 기록했으며, 이는 무난한 성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은 부진이 뚜렷했다. 등번호를 9번으로 바꾸며 절치부심했지만, 경기력은 올라오지 않았다. 공식전 52경기에서 10골 4도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32경기 4골 1도움이라는 성적표를 남겼다. 후반기에는 무려 21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암울한 기록도 있었다.

맨유의 전반적인 공격력 저하가 그의 부진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기대치에 비해 아쉬운 활약은 부정할 수 없다. 여기에 후벤 아모림 감독 체제로 전환되면서 팀 내 입지가 흔들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맨유는 현재 재정 상황이 그리 넉넉하지 않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과 맞물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 매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호일룬은 일시적으로 매각 후보로 분류됐고, 대체자를 찾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실제로 맨유는 울버햄튼의 마테우스 쿠냐를 영입 후보 1순위로 설정했으며, 브렌트포드의 브라이언 음뵈모 역시 강력한 타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호일룬의 거취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낳았지만, 호일룬 본인은 여전히 ‘경쟁을 통한 생존’을 택하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호일룬은 “스스로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선수임을 증명하고 싶다”며 잔류 의지를 내비쳤고, 맨유 측도 ‘충분히 회복 가능성 있는 자원’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매체에서는 호일룬의 친정팀 아탈란타 복귀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줬던 만큼,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가는 것이 커리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적료와 선수 본인의 뜻 모두 맞지 않으면서 해당 루머는 사실상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호일룬에게 남은 과제는 단 하나다. 다시 맨유의 주전 공격수로 살아나는 것. 쿠냐, 음뵈모 등 새로운 자원이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그가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지난 시즌의 부진을 떨쳐내야 한다.

후벤 아모림 감독 체제 아래에서는 좀 더 빠르고 유기적인 공격 축구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호일룬의 활동량과 속도, 압박 능력은 재평가받을 여지가 있다. 그의 진정한 도약은 이제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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