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루이스 디아스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고 싶어 한다.
독일 매체 '빌트' 소속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7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은 새로운 왼쪽 윙어 영입을 추진하며 디아스와의 협상을 진전시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1997년생인 디아스는 콜롬비아 대표팀 공격수다. 포지션은 좌측 윙어이지만, 상황에 따라 가짜 9번 역할도 소화할 수 있다. 플레이 스타일은 기본적으로 남미 선수답게 드리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발밑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반대 전환 패스와 더불어 스트라이커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잘 만들어 준다.
바랑키야, 아틀레티코 후니오르, FC 포르투를 거쳐 지난 2021-22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리버풀에 합류했다. 비록 리그 후반기만 소화했지만 26경기 6골 4도움을 올리며 실력을 증명했다.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은 건 지난 2023-24시즌이었다. 당시 위르겐 클롭 감독 체제에서 공격적인 역량이 빛을 발휘하며 51경기 13골 5도움을 몰아쳤다. 전반기에는 아버지 납치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받았지만,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50경기 17골 5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최근 디아스는 여러 화제의 중심에 섰다. 바로 디오구 조타의 장례식에 불참했기 때문. 앞서 지난 3일 축구계는 큰 슬픔에 빠졌다. 조타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동생 안드레 실바와 함께 스페인 산탄데르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배를 탑승하러 가던 도중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의 합동 장례식이 진행됐다. 당연히 리버풀의 주장 버질 반 다이크를 시작으로 모든 팀 동료들이 참석해 조타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그런데 디아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앞서 디아스는 조타가 사망하자 콜롬비아 TV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정말 힘들다. 그런 소식을 듣는다는 게 정말 힘들다. 눈을 뜨자마자 뉴스를 봤다. 너무 슬펐다.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도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조타는 나의 리버풀 생활에 도움을 준 선수다. 그의 가족들이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었고, 우리는 좋은 친구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러한 인터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장례식 대신 디아스가 향한 곳은 콜롬비아 인플루언서 행사였다. 그는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춤을 추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그런데 디아스가 이제 리버풀을 떠나길 원한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이미 리버풀 팬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는데 더 큰 충격을 주는 소식이다. 폴크 기자는 "디아스는 뮌헨에 이번 여름 독일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확실히 전달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뮌헨이 원하는 1순위 타깃이다"라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도 디아스를 원한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재정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은 모양이다. 폴크 기자는 "바르셀로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과연 그들이 경쟁할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느냐다. 간단히 말해 바르셀로나는 새 선수를 등록할 여력이 없다면 리버풀의 요구를 충족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선수 본인이 뮌헨 이적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황. 물론 이적 과정은 험난할 예정이다. 폴크 기자는 "리버풀의 요구 금액은 5,800만 유로(약 930억 원)보다 훨씬 높을 가능성이 크다. 뮌헨이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재정적으로는 바르셀로나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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