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는 7일 현재 퓨처스리그 62경기에서 44승17패1무(.721)의 높은 승률로 KT 2군과 남부리그 1위를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올해 6월 전역할 선수들이 빠졌고, ‘신병’들이 아직 전력화되기 전이라 사실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인데 최근 10경기에서도 8승2패를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그 상무를 이끌어가는 선수들 중 가장 화려하게 빛나는 선수들은 역시 1999년생 동갑내기 우타 거포 자원인 한동희(26)와 이재원(26)이다. 올해 어머어마한 타격 성적으로 막강한 상무 타선을 이끄는 선수들이다. 안타 1~2개로는 별로 화제도 안 된다. 홈런 1~2개를 터뜨리는 날도 적지 않다. 올 연말 제대를 앞두고 있는 선수들로, 자연히 원 소속팀 팬들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제2의 이대호’로 큰 주목을 받았던 한동희는 올해 퓨처스리그 62경기에서 타율 0.423, 22홈런, 78타점, 출루율 0.502, 장타율 0.751의 미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퓨처스리그 타격의 역사를 싹 다 바꿀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경기당 타점이 1개가 넘고, 4할 타율에 5할 출루율을 동시에 기록 중이다. 한 구단 2군 감독은 “생태계 교란종”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원래부터 좋은 힘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원 소속팀인 롯데와 LG에서 차세대 간판 스타로 큰 주목을 받았던 선수다. 1군에서 빛났던 시기도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인상이 짙었고, 끝내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채 나란히 지난해 입대했다. 하지만 그 입대가 어쩌면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입대 이후부터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뭔가가 특별히 많이 바뀌었다기보다는, 많은 타석에 나가 자신감이 붙으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구단 퓨처스팀 감독은 “스윙을 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다르다. 자신들이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스윙을 한다”면서 “힘은 확실히 차원이 다르다”고 인정했다.
이들의 제대를 기다리는 구단들도 행복한 고민이다. 1루에 나승엽이라는 군필 선수를 확보하고 있는 롯데는 당장 3루 쪽을 비워두고 기다릴 수 있다. 현재 주전 3루수로 뛰는 김민성은 베테랑이다. 좋은 활약을 해주고는 있지만 앞으로 4~5년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계속 아쉬운 지점으로 불렸던 3루 수비가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LG도 외야의 베테랑 선수들이 계속 나이를 먹고 있다. 이재원의 자리인 코너 외야에도 김현수가 30대 후반이다. 이재원이 돌아와서 코너 외야 한 자리를 잡아주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고, 거포 자원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만큼 이재원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볼 수 있다. 역시 내년에 즉시 전력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예비역 파워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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