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대형마트 임대매장 2400여곳 소비쿠폰 사용 가능

머니투데이 유엄식기자
원문보기

대형마트 임대매장 2400여곳 소비쿠폰 사용 가능

속보
철도노조 "정부 입장 변화 없으면 23일 오전 9시 총파업"
본사와 포스기 공유하지 않는 매장 대상..이마트 700여곳·홈플러스 840여곳·롯데마트 900여곳 해당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지난 2020년 서울 시내 한 이마트 매장 내에 입점한 약국에서 사용 가능 홍보 안내판이 게시된 모습. /사진제공=이마트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지난 2020년 서울 시내 한 이마트 매장 내에 입점한 약국에서 사용 가능 홍보 안내판이 게시된 모습. /사진제공=이마트


국내 대형마트 내 임대매장 2400여곳에선 정부가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하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마트의 경우 원칙적으로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되지만 같은 건물 내에서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매장은 예외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일단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1인당 15만~45만원의 소비쿠폰을 1차로 지급할 예정이다.

7일 정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국 이마트 및 이마트 트레이더스 점포에 입점한 임대매장 2400여곳 중 700여곳, 홈플러스의 4300여곳 중 840여곳, 롯데마트의 3000여곳 중 900여곳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미용실과 안경점, 약국, 세차장, 키즈카페, 사진관 등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연매출 30억원 이하 점포가 대상이다.

대형마트 내 모든 임대매장에서 소비쿠폰 사용이 어려운 이유는 매장별로 결제 시 사용하는 POS(Point of Sales·판매시점정보관리) 기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포인트 적립·주차비 감면 등을 위해 대형마트 본사와 POS 기기를 공유하는 매장에선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단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각 사는 점포를 방문한 고객들의 혼선을 막기 위해 점포별로 소비쿠폰 사용 가능 매장 안내문을 만들거나, 해당 매장 앞에 관련 포스터를 붙이고 주요 이동 동선에 엑스배너(대형 거치대)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각사 애플리케이션(앱)과 카카오톡 등 모바일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서도 소비쿠폰 사용 가능 점포를 홍보할 방침이다.

업계에선 본사와 포스기를 공유한단 점을 근거로 같은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임에도 소비쿠폰 사용 여부가 갈리는 것은 불합리하단 지적이 많다. 한 관계자는 "소비쿠폰 사용이 제한되는 임대 점포는 역차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주변에 전통시장이나 중소 식자재 마트를 찾기 어려운 신도시 거주자들은 마땅한 사용처를 찾기 어려운데다 소비쿠폰 사용처를 관할 지방자치단체로 제한하면서 휴가철 거주지 외 지방 시장이나 음식점에서 소비쿠폰을 쓰기가 불편하단 이유에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5일 국무회의에서 행정안전부로부터 소비쿠폰 집행 계획을 보고 받은 뒤 "지급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하지 않게 실무적으로 잘 챙겨달라"고 지시한 바 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