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 어 로켓 보이(BARB)가 신작 '마인즈아이' 흥행 실패 이후 구조조정 및 게임 재출시를 예고했다.
BARB는 7월 초 300여 명의 직원에게 '정리 해고 위기 고지' 이메일을 발송했다. 이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정리 해고 협의 절차로 영국 고용법상 90일 이내 100명 이상 해고가 예고될 경우 발효된다. 이번 정리 해고는 마인즈아이 성과 부진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됐다.
마인즈아이 출시 당시 BARB는 최적화 문제, 각종 버그, AI 오작동 등으로 큰 비판을 받았다. 스폰서 스트리밍을 돌연 취소하고, 일부 이용자들은 환불까지 받았다. 스팀 동시 접속자는 첫날 3300명이었으나 최근 20명대까지 줄었다. 유저 평가도 '대체로 부정적'으로 집계됐다.
BARB는 이후 성명을 통해 사과하고 성능 향상 및 패치 계획을 공지했다. 실제로 콘솔판 기준 세 번째 패치가 배포됐고, PC 버전도 곧 이어질 예정이다. 하지만 유저 신뢰 회복까진 갈 길이 멀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로젝트 총괄인 전 GTA 수석 개발자 레슬리 벤지스는 최근 내부 회의에서 "방해 세력으로 인해 프로젝트가 실패했다"고 발언했다. 그는 "BARB는 반드시 재도약할 것이며, 마인즈아이도 재출시될 것"이라고 말하며 팀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발언은 마크 거하드 공동 대표가 출시 전 언급했던 '조직적인 비방 공작' 주장과 유사한 맥락으로 읽힐 수 있다. 당시 일부는 악의적 리뷰와 스팸봇 활용 가능성까지 제기했지만, 하칸 아브락 IO 인터랙티브 대표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현재로선 약속된 콘텐츠 로드맵, 특히 멀티플레이어 모드가 예정대로 업데이트될 수 있을지조차 미지수다. 직원들은 구조조정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미래를 낙관하기 어렵다. 재도약이 현실이 될지, 아니면 벤지스의 마지막 도전이 될지는 향후 몇 달 안에 판가름날 전망이다.
<저작권자 Copyright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