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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엄청난 수비였습니다" 중계진 감탄, 휴스턴전 공수 맹활약…다저스는 충격의 싹쓸이 패배

스포티비뉴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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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엄청난 수비였습니다" 중계진 감탄, 휴스턴전 공수 맹활약…다저스는 충격의 싹쓸이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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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4일 만에 선발 복귀전에 나선 김혜성이 공수 맹활약으로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김혜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356에서 0.351로 조금 떨어졌다.

김혜성이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건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이다. 김혜성은 주로 9번 타자나 8번 타자로 출전해 왔다. 선발로 나갔을 때 가장 높은 타순은 7번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김혜성(2루수)-미겔 로하스(3루수)-달튼 러싱(포수)-에르테루이 루이스(우익수)로 이날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오랜 만에 선발로 나선 김혜성은 수비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2사 1, 2루에서 크리스티안 워커가 친 타구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강하게 날아갔다.

2타점 적시타를 예상할 수 있는 타구. 그런데 김혜성이 이 타구를 낚아 챈 뒤 몸을 비튼 채 1루로 공을 던져 워커를 잡아 냈다. 다저스 중계진은 "실점을 막은 엄청난 수비"라고 크게 치켜세웠다. 다저스 선발 에밋 시한도 김혜성에게 고맙다는 표시를 했다.



2회에도 호수비가 나왔다. 선두 타자 야디어 디아즈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날린 타구를 낚아 채 1루에서 아웃시켰다. 기대 타율이 무려 0.410에 이르는 안타성 타구였다.

두 차례 호수비에 성공한 김혜성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터뜨렸다. 마이클 콘포토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타석에 들어서 볼 카운트 2-2에 시속 89.6마일 커터를 밀어쳐 좌익수 앞 안타로 연결했다. 김혜성이 득점권에 보낸 콘포토는 달튼 러싱의 2루타에 홈을 밟았다.

4회엔 유격수 땅볼로 아웃된 김혜성은 7회 세 번째 타석에선 좌완 베넷 수사를 상대했다. 볼 카운트 0-2에서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참아 냈지만, 스트라이크 존 위로 들어온 94마일 하이 패스트볼에 방망이가 따라나왔다. 9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김혜성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올리는 데엔 실패했다.

6회까지 1-2로 추격을 이어갔는데 8회 마무리 투수 태너 스캇이 무너졌다.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더니, 다음 타자 야이네르 디아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다저스 타자들은 남은 2이닝 동안 3점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8회 2사 1, 2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날린 타구를 휴스턴 중견수 테일러 트라멜이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 냈다. 오히려 9회 휴스턴이 호세 알투베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이를 4점으로 벌렸다.

다저스는 휴스턴과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지난 5일 1-18로 대패했고, 오타니가 선발 등판한 6일 경기에선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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