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준 대표, AI 기반 물류 혁신 전국 '쿠세권' 확대 박차
'배달앱' 쿠팡이츠ㆍ'OTT' 쿠팡플레이 등 신사업 등 확장
새 정부 출범 맞춰 규제 강화 기조에도 고심⋯조직 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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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5주년을 맞은 쿠팡이 '연 매출 40조 원'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유통을 뒤흔드는 공룡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쿠팡 창립자' 김범석 의장의 오랜 동반자로 알려진 박대준 쿠팡 대표는 새정부 출범 속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혁신과 로켓배송 서비스, 쿠팡이츠와 쿠팡플레이 등 신사업을 안정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박대준 대표는 올해 5월 쿠팡의 단독 대표로 전격 선임됐다. 쿠팡은 2019년부터 각 부문 별로 2~4인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해왔다. 쿠팡의 단독 대표 체제 전환은 설립자였던 김 의장(당시 대표) 시절 이후 처음이다. 박 대표는 이사회 의장도 맡게 됐다.
1973년생인 박 대표는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2005년 LG전자 대외협력팀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11년 네이버 정책팀장을 거쳐 2012년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정책담당 부장을 역임했다. 2012년 쿠팡 정책담당실장으로 처음 합류한 박 대표는 2019년 쿠팡 정책담당 부사장을 역임했고 2020년부터는 쿠팡의 신사업부문 대표로 기업 미래 성장동력을 이끄는 역할을 맡아왔다.
현재 쿠팡의 최대 현안은 '쿠세권'으로 불리는 물류 네트워크 확장 이슈다. 쿠팡은 전국 로켓배송망 확대를 위해 내년까지 3조 원 이상 투자해 물류센터를 신설하고 채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원조 쿠팡맨’으로 불리며 로켓배송 서비스를 주도해 온 박 대표는 13년간 전국에 AI 기반 풀필먼트 인프라 확대를 주도해 왔다. 이에 그의 머릿속에는 전국 배송망 구축에 따른 인프라 투자와 업무 효율화, 배송 품질 관리에 대한 고민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박 대표는 쿠팡의 중소상공인 판로 확대에 대해서도 고심 중이다. 그는 중소벤처기업부·동반성장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주요 부처를 비롯해 경상도·충청도·호남권 등지의 지자체와 협업을 진행해왔다. 실제 중기부를 비롯한 24개 기관·지자체와 함께 2022년 8월 문을 연 중소상공인 상설기획관 '착한상점'은 올해 초 누적 매출이 3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박 대표는 배달앱인 쿠팡이츠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 등 사업 다각화 전략을 설계한 인물로도 손꼽힌다. 그의 신사업 구상을 통해 쿠팡은 단순 이커머스 플랫폼을 뛰어넘어 배달, 콘텐츠 등 생활 전반을 어우르는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다양한 서비스가 결합된 플랫폼 전략이 소비자 락인 효과를 불러왔던 만큼 향후 쿠팡이 추구할 신사업과의 추가 연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새 정부 출범에 발맞춰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다. 이재명 대통령은 핵심 공약으로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도입을 제시했다. 현재는 여당이 주도하는 ‘배달앱 사회적 대화 기구’에서 쿠팡이츠를 비롯한 플랫폼 업체들과 점주 대표단체가 참여해 새 요금 체계를 논의 중에 있어 이에 대한 봉합이 절실한 상태다. 또 새 정부의 플랫폼 규제 강화 기조에 발맞춘 조직 쇄신 역시 박 대표의 머릿속에서 방향성을 찾아가고 있다.
박대준 대표는 "쿠팡의 상생 의지와 사회적 책임, 소상공인과의 협력 확대 및 배달앱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노력하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ㆍ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투데이/배근미 기자 (athena3507@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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