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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 장례식 엄수, 동료들은 눈물로 보냈는데…'묘지 출입 금지' 셀카 찍는 팬들로 일대 아수라장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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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타 장례식 엄수, 동료들은 눈물로 보냈는데…'묘지 출입 금지' 셀카 찍는 팬들로 일대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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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포르투갈 경찰이 디오구 조타의 묘지를 팬들에게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영국 언론 '미러'는 6일(한국시간) "조타의 장례식 후 묘지가 대중들에게 공개됐다. 그러나 비극적인 죽음을 셀카로 찍으려는 사람들로 인해 일반인의 묘지 출입이 금지됐다"고 전했다.

조타의 장례식이 거행됐다. 포르투갈 곤도마르의 한 교회에서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시우바의 시신이 안장됐다. 두 형제는 지난 3일 스페인 사모라주 A-52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을 거뒀다. 타이어 펑크로 인한 충돌 사고 후 전소까지 이어져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조타와 그의 동생 모두 사망한 상태였다.

수십 명의 축구계 인사들이 곤도마르를 찾아 조타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버질 판 다이크와 앤디 로버트슨을 앞세운 리버풀 선수들은 물론 포르투갈 전현직 대표 선수들도 참석했다. 축구인과 정치인들도 이날 장례식을 찾아 눈물을 쏟기도 했다.

팬들의 추모 행렬도 이어졌다. 리버풀은 조타의 사고를 전한 뒤 홈구장인 안필드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수많은 리버풀 팬이 추모 장소를 찾아 아픔을 나눴다. 특히 힐스버러 참사 추모비 주변에는 조타의 유니폼과 꽃다발, 메시지 카드, 스카프 등이 쌓였다. 리버풀은 팬들이 직접 조타를 기릴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 추모 공간을 오는 주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머지사이드 더비로 유명한 지역 라이벌 에버턴도 조타의 사망을 애도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유로 2025에서도 출전 선수들이 경기 전 묵념으로 조타의 넋을 기렸다.


이 과정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도 벌어졌다. 수백 명의 팬이 곤도마르의 교회 근처로 나와 조타의 장례식을 지켜봤다. 대다수는 정중하게 관전했으나 일부는 묘지를 공개하자 무덤 근처에서 셀카를 찍는 등 무례한 행동을 보였다. 결국 현지 경찰은 빠르게 일반인의 묘지 출입을 금하면서 사태를 일단락시켰다.

조타는 1996년 포르투갈 곤도마르 출신으로 파코스 데 페레이라 유스팀에서 축구 선수로 꿈을 키웠다. 이후 2016년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통해 빅리그에 입성했다. 아틀레티코에서는 잘 풀리지 않았으나 포르투와 울버햄튼 원더러스로 임대되면서 점차 잠재성을 폭발했다.

조타는 울버햄튼에서 2017-18시즌 챔피언십(영국 2부리그) 17골로 맹활약했다. 해당 시즌 울버햄튼은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고, 조타의 기여를 인정해 이듬해 완전 영입했다.



조타는 울버햄튼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2020년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4,470만 유로(약 716억 원)의 이적료가 발생했다. 리버풀에서 조타는 총 182경기에 출전해 65골을 기록하는 높은 결정력을 자랑했다. 2021-22 시즌 영국축구협회(FA)컵과 영국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20번째 우승에 결정적인 힘을 보탰다. 안필드에서 펼쳐진 홈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터뜨린 결승골은 그의 생애 마지막 득점으로 기록됐다.

조타는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A매치 49경기 14골을 기록하며 큰 활약을 펼쳤다. 마지막 공식전은 지난달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으로, 스페인을 상대로 승리해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조국에 우승 이력을 세운 결승전을 끝으로 조타는 불운한 사고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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