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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인 이글' 박혜준, 롯데 오픈 3R 선두 도약…첫 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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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인 이글' 박혜준, 롯데 오픈 3R 선두 도약…첫 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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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준 / 사진=KLPGA 제공

박혜준 /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혜준이 첫 승 기회를 잡았다.

박혜준은 5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68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박혜준은 2위 노승희(14언더파 202타)를 1타 차로 제치고 선두에 자리했다.

박혜준은 지난 2022년 정규투어에 데뷔했지만 톱10 2회, 상금랭킹 71위에 그치며 드림투어로 내려갔다. 하지만 2023년 드림투어 1승, 상금 8위를 기록하며 2024년 정규투어에 복귀했고, 준우승 2회를 포함해 톱10 5회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올 시즌 초반에는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지난주 맥콜·모나 용평 오픈(공동 7위)에서 시즌 첫 톱10을 달성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며 첫 승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날 박혜준은 선두 노승희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했지만, 1번 홀부터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6번 홀에서도 약 4.5m 버디 퍼트를 집어 넣으며 단독 선두가 됐다.


이후 노승희가 9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다시 공동 선두가 됐지만, 박혜준은 10번 홀에서 짜릿한 칩인 이글을 성공시키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이어 13번 홀에서도 절묘한 세컨샷으로 찬스를 만든 뒤 버디를 기록하며 3타 차로 달아났다.

노승희가 14번 홀과 15번 홀 연속 버디와 18번 홀 버디로 따라붙었지만, 박혜준도 18번 홀 버디로 응수하며 1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박혜준은 "특별한 전략보다는 기다리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 샷이 워낙 좋아서 내 샷을 믿고 버디 기회가 올 때까지 기다렸던 것 같다"고 3라운드를 돌아봤다. 칩인 이글 장면에 대해서는 "티샷과 3번 우드로 했던 세컨샷 모두 정말 잘 맞았다. 어프로치 상황에서 58도 웨지로 생각한 랜딩 포인트에 정확히 맞춰서 샷을 했고, 그대로 공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우승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박혜준은 "지난 맥콜·모나 용평 오픈 때부터 뭔가 흐름을 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캐디가 '언젠가는 너한테도 기회가 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그 기회가 온 것 같아 내일까지 잘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박혜준은 "(내일도) 급하게 가지 않고 차분하게 기회를 만들어가겠다”며 “평소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노승희는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였음에도 박혜준에 역전을 허용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박혜준과의 차이가 1타에 불과해 충분히 재역전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2주 전 더헤븐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던 노승희는 시즌 2승과 통산 4승에 도전한다.


배소현과 이다연은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3위, 유현조와 이세희, 최가빈은 9언더파 207타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김효주와 이승연, 정윤지, 손예빈, 서교림이 8언더파 208타로 공동 8위 그룹을 형성했다.

황유민과 마다솜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3위, 방신실과 이동은, 이가영, 홍정민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과 고지우, 김민선7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29위, 이예원은 1언더파 215타로 공동 48위에 랭크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