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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쳐" 노장의 배려, 노시환 결승 홈런으로 답했다…한화, 키움에 2-1 신승 선두 수성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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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쳐" 노장의 배려, 노시환 결승 홈런으로 답했다…한화, 키움에 2-1 신승 선두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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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6번으로 타순이 내려간 노시환이 한화를 구했다. 한화 코디 폰세와 키움 라울 알칸타라의 불꽃튀는 투수전이 1-1 동점으로 이어진 가운데,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노시환이 결승 홈런을 날렸다.

한화 이글스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2-1로 이겨 선두를 굳게 지켰다. 폰세가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은 가운데 1-1 동점이던 9회초 노시환이 균형을 깨는 결승 솔로포를 터트렸다. 노시환은 지난 5경기에서 1안타에 그치는 슬럼프에 빠져 이날 6번으로 타순이 내려갔다. "편하게 치라"는 백전노장 김경문 감독의 배려에 결승 홈런으로 답했다.

한화는 47승 2무 33패로 승률을 0.588까지 끌어올렸다. 키움은 3연패에 빠지면서 26승 3무 57패로 승률 0.313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선발 라인업

이원석(중견수)-하주석(2루수)-루이스 리베라토(지명타자)-문현빈(좌익수)-채은성(1루수)-노시환(3루수)-이진영(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선발투수 코디 폰세

노시환이 6번으로 내려가고 4번 자리에 문현빈이 들어갔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타순 변경에 대해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하고 변화를 줬다"며 "(노시환의 6번 배치는)편하게 치라고"라고 설명했다. 최근 5경기 1안타 부진에 빠진 노시환을 살리는 것이 목표다.

#키움 히어로즈 선발 라인업

송성문(3루수)-임지열(지명타자)-이주형(중견수)-최주환(1루수)-주성원(우익수)-스톤 개랫(좌익수)-어준서(유격수)-김건희(포수)-전태현(2루수), 선발투수 라울 알칸타라


11승 무패 절대적 에이스 코디 폰세를 상대하는 경기,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워낙 투구 내용이 강력하다"며 "어떻게든 실투를 놓치지 않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야 한다. 그게 또 안타가 되고 득점이 되면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실투가 워낙 적다. 또 체력도 좋아서 100구 가까이 강력한 투구를 한다"고 얘기했다.



키움이 폰세를 상대로 1회부터 선취점을 뽑았다. 키움은 1사 후 임지열의 중전안타와 2사 후 2루 도루로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다. 여기서 4번타자 최주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임지열을 불러들였다. 주성원의 볼넷 출루로 기회가 이어졌지만 스톤이 유격수 뜬공을 치면서 추가점은 무산됐다.

한화는 3회 에이스를 패전 위기에서 구했다. 선두타자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최재훈이 희생번트에 실패했다. 그러나 9번타자 심우준이 좌중간 2루타로 상황을 역전시켰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 1번타자 이원석이 좌익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7회까지 이 1-1 균형이 유지됐다. 한화 선발 폰세도, 키움 선발 알칸타라도 물러서지 않았다. 폰세는 3회까지 탈삼진 3개를 기록하다 4회부터 7회까지 4이닝 동안 탈삼진을 무려 8개나 추가했다. 5회에는 수비에서 뛰어난 판단력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김건희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전태현의 희생번트 타구가 자신의 정면으로 향하자 과감한 2루 승부로 병살타를 만들어내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알칸타라는 7회까지 92구를 던진 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이원석과 8구 승부 끝에 삼진을 추가했고, 다음 타자 하주석에게 안타를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4회 위기를 넘긴 뒤에는 폰세 못지 않은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5회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안타를 내준 뒤 8회 1사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에 성공했다.

에이스와 에이스의 뜨거운 투수전은 결국 8회까지 1-1 동점으로 이어졌다. 키움은 조영건을 투입해 8회 1사 1루에서 실점을 막았다. 한화는 8회 김범수와 김종수를 내보내 동점을 유지했다.



한화는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결승점을 뽑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6번타자 노시환이 조영건의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시원하게 넘기는 시즌 16호 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2-1 유리한 상황에서 스트라이크존을 조금 벗어난 공이 들어왔는데 과감하게 스윙했고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추가점은 나오지 않았다. 노시환의 홈런으로 만들어진 1점 리드는 마무리 김서현이 지켰다. 김서현은 3일 NC전에서 제구 난조로 ⅔이닝 동안 4사구를 4개나 내주며 실점했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서 반등했다. 이주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추가했다. 시즌 21호 세이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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