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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업임계의 성명서도 뭉개는 성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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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업임계의 성명서도 뭉개는 성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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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 최근 한국게임산업협회와 한국 e스포츠협회 등 게임관련 8개 협단체가 공동 명의를 통해 성남시와 성남중독센터를 상대로 한 규탄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양측에 대해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본지 6월20일자>

하지만 현재까지 이들의 특별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난처한 입장에 처해져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럴 수도 있는 걸 가지고, 뭐 그리 소란을 피우느냐며 뒷짐을 지고 있는 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그러나 8개 협단체가 나서 문제의 현안을 따지며, 나무라는 지적을 한다면, 적어도 민의에 의해 운영되는 지자체라면 진중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공적 단체인 성남시 중독단리통합지원센터(이하 중독센터) 역시 기타부타 자신들의 처지를 진지하게 설명해야 옳다 . 하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반응이 없다.

게임업계는 이를 두고 성남시의 지자체장이 야당 출신이니까 그 모양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그 당 소속의 지자체장이니까 그 당에 의해 만들어진 중독센터와 손을 맞잡고 그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벌인 게 아니냐는 빈축이 쏟아졌다.

이럴 때 일수록 자극적인 발언은 서로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성남시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 성남시의 주요 재정은 국고 지원 뿐 아니라 상당부문 게임업체들이 낸 지방세가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판교에서 거둬들이는 지방세의 경우 거의 1조 원에 달한다 한다.

그렇다면 이번 사태의 논란을 빚게 한 'AI를 활용한 중독예방 콘텐츠 제작 공모전'같은 행사 정도는 충분히 걸러 냈어야 했다. 또 그 정도는 판교 입주 기업들에 대한 예우라고 믿고싶다. 그런데 게임중독을 논한다는 공모전에 떡하니 주최측이란 이름으로 올려놓은 것이다.


또 중독센터는 성남시로부터 자금지원도 받고 있다. 보건 복지부 산하기관이지만 지자체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적어도 양측의 유감 표명은 있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마디의 말이 없다. 슬그머니 공모전 모집 요강에서 게임중독이란 것만 빼곤 말이다.

성남시와 중독센터측에서 이처럼 뻗대는 태도를 보이자 게임업계 일각에서는 이들에게 뭔가 책잡힌 게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지자체를 상대로 한 성명서란 점에서 보다 신경을 기울여야 했지 않았느냐는 자성의 목소리도 흘러 나왔다.

예컨대 성명서에 참여한 단체에서 한국 모바일게임협회 등이 빠져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모바일게임협회는 성남시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단체다. 그렇다면 더 앞서서 자신들의 이름을 올렸어야 했다. 그런데 슬그머니 자신들의 이름을 성명서에서 빼 버린 것이다.


게임계가 각종 규제 등 현안이 터져 나올 때 마다 제대로 대응치 못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나하나 정도 빠지면 어떤가 하는, 이른바 '모래알 사고' 때문이란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뭉쳐야 할 때 뭉치질 못하는 것이다. 각개 전투로는 힘의 우위를 앞세우는 이에겐 해 볼 재간이 없다. 백전 백패일 뿐이다.

혹, 성남시와 중독센터가 지금까지 뒷짐을 지고 있는 것도 이같은 게임계의 생리를 들여다 보고 조용히 시간만 보내면 된다는 식의 버티기 전략을 세운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모바일게임협회의 안이한 자세가 일을 그르쳤다고도 볼 수 있겠다. 침소봉대일 수도 있겠으나,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맨 격은 분명하다 하겠다.

싸울 땐 함께 싸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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