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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조타의 마지막 축구 인생은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이라는 영광의 순간으로 장식됐다. 그가 마지막으로 달았던 등번호 20번은 구단의 20번째 리그 우승에 대한 상징이자 헌사로서 영구 결번된다”고 발표했다.
비극은 스페인 사모라 지방에서 발생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는 람보르기니 차량을 타고 가던 중 시속 약 65km로 A-52 고속도로를 달렸는데 중앙분리대 근처에서 사고를 당했다. 차량은 타이어 폭발 후 추월 과정에서 도로를 벗어나 화재가 발생했고, 두 형제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조타는 11일 전 오랜 연인 루테 카르도소와 결혼식을 올렸고,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었다. 그는 건강상의 이유로 비행기 대신 자동차와 배를 이용해 영국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직후, 리버풀은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구단은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가 스페인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비보를 접하고 깊은 충격에 빠졌다”며 “조타의 가족, 친구, 동료, 구단 스태프 모두 상상할 수 없는 상실을 겪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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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축구협회도 깊은 애도를 표했다. 협회는 “디오구 조타는 단순한 국가대표 선수를 넘어 모두에게 사랑받는 인물이었다. 조타는 명랑한 성격을 가졌고 동료들에게 기쁨을 퍼트렸다. 상대팀 선수들에게도 존중받던 품격 있는 선수였다”고 전했다. 이어 UEFA는 여자 유로 2025 예선에서 포르투갈-스페인 경기 전 묵념을 요청했다.
조타는 1996년 포르투갈 곤도마르 출신으로, 파코스 데 페레이라 유스팀에서 성장해 2015년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2016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빅리그에 입성했지만, FC포르투와 울버햄튼 원더러스로 임대되어 실전 경험을 쌓았다.
울버햄튼에서는 2017-18시즌 챔피언십에서 17골을 터뜨리며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고, 2018년 완전 이적 후 프리미어리그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어 2020년, 약 4,470만 유로(약 716억 원)의 이적료로 리버풀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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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25 시즌에는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20번째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며,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발자취를 남겼다. 그가 안필드 ‘더 콥’ 앞에서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터뜨린 결승골은 그의 마지막 득점으로 기록되며, 많은 팬들의 가슴에 남을 명장면으로 남았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전 감독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의 순간이다. 분명 더 큰 의미가 있겠지만, 나는 그것을 아직 볼 수 없다. 조타는 뛰어난 선수이자 다정한 남편, 아버지였고, 우리는 그를 몹시 그리워할 것”이라 전했다.
전 소속팀 울버햄튼도 공식 성명을 통해 “디오구는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존재였다. 그와 함께한 모든 순간은 잊지 못할 것이며, 그의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보낸다”고 전했다.
2019년부터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뛰었떤 주앙 칸셀루는 “오늘 세 아이가 아빠없이 깨어났다. 어느 어머니와 아버지가 두 아들 없이 일어나게 됐다. 한 아내가 남편 없이 깨어났다. 오늘 우리 모두는 충격에 빠져 깨어났다”라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채널에 가슴아픈 글귀를 적었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조타는 49경기 14골을 기록하며 큰 활약을 펼쳤다. 마지막 공식전은 지난 6월 8일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전 스페인전으로, 조국에 트로피를 안긴 역사적인 날이 그의 마지막 경기로 남게 되었다.
이제 리버풀의 등번호 20번은 더 이상 누군가의 유니폼에 붙지 않는다. 그것은 오직 디오구 조타의 것이며, 그가 남긴 업적과 기억은 영원히 구단과 팬들의 마음속에 살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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