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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저성장 고려하면 금리 더 내려야…추경, 성장률 0.2%p 올릴 것"

이데일리 장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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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저성장 고려하면 금리 더 내려야…추경, 성장률 0.2%p 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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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유럽 출장 계기 외신 인터뷰
"가계부채, 가장 큰 우려…추가 인하시 금융안정 주시"
"일시적 재정부양 필요…성장 회복 영향 지켜봐야"
"'원화 코인'이 '달러 코인'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하를 하겠지만 그 시기와 폭은 매월 데이터를 보고 결정하겠다며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해서는 기대와 달리 달러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늘릴 수 있다면서 규제 이슈와 함께 기술적인 완전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총재는 1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CNBC와 인터뷰를 갖고 통화정책과 국내 경제 상황,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창용 총재는 1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CNBC와 인터뷰를 갖고 통화정책과 국내 경제 상황,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 총재는 2일 공개된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낮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상황을 고려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정확한 시기와 폭은 매월 데이터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계부채가 통화정책의 가장 큰 우려사항”이라며 “수도권 주택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고, 가계부채 비율도 매우 높기 때문에 우리(금융통화위원회)는 추가 금리 인하의 속도와 시기를 결정할 때 금융안정 리스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총생산(GDP)대비 국가 총 부채의 비율은 49%대로 재정 건전성이 양호한 편이지만, GDP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약 90%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지금으로선 재정에 문제가 없지만 저성장과 고령화 문제로 인해 앞으로는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0.8%로, 잠재성장률인 2% 수준에 한참 못 미치기 때문에, 일시적인 재정 부양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가 최근 발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은 연간 성장률을 0.2%포인트 정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로운 재정 정책이 성장 회복에 어떤 도움이 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를 수 있는 뜻이다. 정부는 지난 5월부터 집행을 시작한 12조 2000억원 규모의 1차(필수) 추경에 이어 지난달에는 30조 5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총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규제되지 않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허용한다면 달러 표시 스테이블코인으로의 전환을 더 쉽게 만들고 국내 자본유출입 관리를 약화시킬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 지지자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대체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을 어떤 방식으로 규제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민간 화폐가 유입되면 통화 공급을 통제하기가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통화정책에도 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봤다

또 “일부에선 새로운 기술로 고객확인(KYC)와 비정상 거래를 식별할 수 있어 문제가 없다고 말하지만 이 기술이 완벽한지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이달 1~2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의 정책 세션에 패널(토론자)로 참석하기 위해 포르투갈 신트라를 방문했다. 이번 포럼에는 이 총재 외에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비롯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