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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주춤’...전월 대비 거래액 -44% 감소

조선일보 김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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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주춤’...전월 대비 거래액 -4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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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원 이상 고액 빌딩 거래
2022년 5월 서울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 업무지구 전경 /장련성 기자

2022년 5월 서울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 업무지구 전경 /장련성 기자


올 초 들어 상승 흐름으로 접어들었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다시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과 거래 금액 모두 4월 대비 큰 폭으로 줄었고 특히 고가 빌딩 거래가 크게 줄었다.

1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지난 5월 한 달간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를 분석한 결과 거래 건수(1137건)가 16% 줄었다고 밝혔다. 거래액으로 보면 2조641억원으로 전월 대비 44.6% 감소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거래량은 10.3%, 거래 금액은 15.2% 줄었다.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침체는 코로나 이후 지속되고 있는 고금리 기조의 여파로 풀이된다.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2021년 3월 거래량이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해 2023년 초부터 줄곧 고전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2023년 1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 거래량을 기록했다.

특히 300억원이 넘는 고액 빌딩 거래가 귀해지면서 전체 거래액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빌딩 거래를 금액대별로 살펴보면 10억원 이상~50억원 미만 빌딩은 전월 대비 거래량이 7.9% 감소한 반면 300억원 이상 빌딩은 단 5건만이 거래되며 전월(11건) 대비 72.7%가 줄었다.

5월 한 달간 단일 금액 1000억원 이상의 고액 거래는 서울 마포구 도화동 ‘신라스테이 마포’(1430억원),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에스디바이오센서 주식회사 분당빌딩’(1000억원) 등 총 2건이 발생했지만 전체 거래액을 견인하지는 못했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이 2건의 매수자는 모두 법인으로 확인됐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5월 상업용 빌딩 시장은 거래량과 금액이 모두 줄면서 최근의 회복 흐름이 주춤하는 양상”이라며 “수도권 중심의 투자 집중 현상이 여전히 뚜렷한 만큼 입지별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김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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