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내달부터 화상·수지접합·소아·분만·뇌혈관 24시간 진료 지원 강화…30개 기관 선정
오는 7월1일부터 24시간 진료를 하며 정부 지원을 받게 된 의료기관 명단. /사진= 복지부 |
오는 7월1일부터 화상·수지접합·소아·분만·뇌혈관 분야에서 24시간 진료하는 의료기관이 늘어난다. 경남 거제시에선 내달부터 24시간 운영하는 아동병원이 생긴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필수진료 특화 기능을 지닌 30개의 의료기관을 선정했고, 휴일·야간 진료 대기 비용 보상 등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대형병원이 아니더라도 특정 진료과목에 대해 진료 역량을 갖추고 야간·휴일 진료를 하는 경우 보상을 강화하는 내용의 '필수특화 기능강화 지원사업'을 오는 7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복지부는 △공급 또는 수요 부족 분야 △골든타임 내 치료 필요 △지역 2차 병원에서 의료 수요를 주로 담당하거나 담당할 필요성이 큰 분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화상 △수지접합 △분만 △소아 △뇌혈관 등 5개 분야를 우선 사업 추진 대상으로 선정했다.
사업을 진행할 의료기관으로는 30곳을 선정했다. 화상 분야에선 △푸른병원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재단법인베스티안재단 베스티안서울병원 △재단법인베스티안재단 베스티안부산병원 △재단법인베스티안재단 베스티안병원을 선정했다. 수지접합 분야 병원은 △더블유병원 △수병원 △나은필병원 △(의)성세의료재단 뉴성민병원 △예손병원 △의료법인센텀의료재단 서부산센텀병원 △의료법인 송암의료재단 마이크로병원 △국군수도병원이다.
분만 분야는 △차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분당제일여성병원 △의료법인 아인의료재단 아인병원 △미즈메디병원 △시온여성병원 △의료법인경동의료재단효성병원 △의료법인내일의료재단 현대여성아동병원 △햇빛병원 △서울여성병원 △세인트마리여성병원 △허유재병원 △그레이스병원이 선정됐다.
소아청소년과 분야는 △성북우리아이들병원 △우리아이들병원 △서울아동병원(경남 거제시 소재))이 지원 대상이다. 뇌혈관 분야에선 △대구굿모닝병원 △에스포항병원이 꼽혔다.
의료기관 선정 기준은 해당 분야의 기본 진료역량을 갖추고, 24시간 진료를 유지하는 지 여부다. 구체적으로 △해당 분야 진료량이 전체 의료기관 중 상위 30분위 해당 △평가인증 △야간·휴일 진료실적(질환별 야간·휴일 청구 건수 10% 이상 또는 해당 질환 청구 건수가 1천건 이상이면서, 야간·휴일 건수가 100건 이상인 경우) 등이 요건이다.
필수특화기능 강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면 필수특화 분야에 대해서는 휴일·야간 진료실 등 24시간 진료체계를 유지해야 한다. 인근 상급종합병원, 포괄2차병원, 지역 병의원과 환자 연계·협력체계도 구축해야 한다.
복지부는 의료기관들이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참여병원에 24시간 진료운영 지원금을 지급한다. 지원금은 24시간 진료계획과 실제 진료 내역을 기반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또 현행 행위별 수가의 한계에서 벗어나 필수특화기능을 우수하게 수행한 경우 인센티브(성과지원)를 지급한다.
해당 분야 야간·휴일 진료 실적, 광역상황실 통해 전원된 환자를 수용한 실적(응급대응), 상급종합병원 또는 포괄2차병원에서 진료를 요청한 환자 수와 비율(진료협력), 환자 만족도 등을 성과로 평가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또 해당 병원들을 응급이송체계에 포함해 광역상황실에서 환자 전원이 필요할 경우 해당 병원에 의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각 참여병원은 환자들이 진료 시간과 분야를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표시한다.
복지부는 올해 7월 하반기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시범기간을 거쳐 필수특화 기능강화 지원사업을 본사업화 할 예정이다. 참여는 1회로 그치지 않고 매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이중규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필수특화기능 강화 지원사업은 지역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허리 역할을 하는 병원급 의료기관을 육성하는 목적"이라며 "응급 상황에 즉각 대응하고 환자에게 24시간 적절한 진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보건의료 질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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