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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부 장관 후보자 "수출 1조 목표…첨단산업 주도권 확보"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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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부 장관 후보자 "수출 1조 목표…첨단산업 주도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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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훈식 비서실장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장관급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사진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06.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훈식 비서실장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장관급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사진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5.06.29. *재판매 및 DB 금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급변하는 통상환경 속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 전략적 대응과 무역구조 혁신을 통해 수출 1조 달러 시대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29일 장관 후보자 내정 소감문에서 "당면한 통상위기 극복과 신성장동력 육성을 통해 저성장을 돌파하고 글로벌 산업강국으로 도약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는 "강력한 산업정책으로 성장을 이끌겠다"며 "반도체·이차전지 등 차세대 첨단기술 개발, 인공지능(AI) 신산업과 혁신생태계 강화를 통해 첨단산업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린형 산업구조로의 전환, 친환경 에너지 확대, 에너지 안보 강화 등에 정책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 내각의 기업인 출신 우대 기조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인사에도 적용됐다. 기획재정부 출신이자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인 김 후보자를 지명함으로써 산업정책에 보다 힘을 싣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 후보자는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에서 국채과장, 종합정책과장, 정책기획관 등 요직을 두루 거쳤던 김 후보자는 국제부흥개발은행(IBRD)과 한국은행에서도 거시경제를 다루는 중요 직책을 맡았다.

2018년에는 공직을 떠나 두산그룹의 사내 경제연구소 계열사인 디엘아이의 전략지원실 부실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두산 경영연구원 원장 겸 대표이사, 두산에너빌리티 사장(마케팅 부문) 등 7년여 간 산업계에서 활동해 왔다.


기재부에서도 정책통으로 불렸던 김 후보자가 산업부 장관으로 내정된 만큼 이재명 정부의 주요 산업정책을 강하게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산업정책이 정부 주도에서 시장 주도로 바뀌면서 산업 간 불균형과 시너지 저하 등의 문제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국가 주도의 강력한 산업정책을 다시 추진하는 것으로 흐름이 바뀌면서 우리나라도 산업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이재명 정부는 100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투자, 탈탄소 제조업 구조개편 등 대대적인 산업정책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부 요직과 산업계를 두루 거친 김 후보자가 이재명 정부의 산업정책을 맡을 적임자라는 평가다.

김 후보자가 국내 원자력 분야 대표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을 지낸 것도 눈길을 끈다. 이재명 대통령은 RE100(재생에너지 사용 100%)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를 주장하면서도 보조 전원으로서 원자력의 지속적인 이용을 강조해 왔다. 원전 기업 출신이 장관으로 온 것은 과거 문재인 정부처럼 무리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란 의도로 해석된다.


이재명 정부의 기업인 출신 우대 기조도 이어졌다. 앞서 대통령실은 하정우 대통령실 AI수석,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 등 기업인 출신을 중용해 왔다. 이념보단 실용에 방점을 찍은 인사다.

산업부는 현재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기후에너지부 분리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관세 문제는 통상 전문가인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을 중심으로 해법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에너지부는 김 후보자 본인이 에너지 분야에 몸 담았던 만큼 전문성을 발휘할 것이란 관측이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세종=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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