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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청룡기 첫 홈런은 만루홈런...대전고 2학년 이강석, 만루포로 팀 승리 견인

조선일보 목동야구장=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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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청룡기 첫 홈런은 만루홈런...대전고 2학년 이강석, 만루포로 팀 승리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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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회 청룡기] 대전고, 이강석 만루홈런에 선발 박준성 호투로 도개고 5대0 꺾고 2회전 진출
다부진 2학년 타자가 80회 청룡기 첫 홈런을 때려냈다. 그것도 팀의 승리를 견인한 만루홈런이었다.

2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개막한 제80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1회전 대전고와 도개고의 경기에서 대전고 1루수 겸 7번타자 이강석이 이번 대회 첫 홈런을 때려냈다. 이강석은 팀이 1-0으로 앞선 6회 1사 만루에서 도개고 선발 임종인의 공을 정확히 타격, 목동야구장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터트렸다.

2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야구선수권 겸 주말리그왕중왕전에서 대회 첫 홈런이자 만루홈런을 때려낸 대전고 2학년 이강석./배준용 기자

2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0회 청룡기 전국고야구선수권 겸 주말리그왕중왕전에서 대회 첫 홈런이자 만루홈런을 때려낸 대전고 2학년 이강석./배준용 기자


한대화, 정민철, 구대성 등 한국야구 스타들을 배출한 대전고는 이날 이강석의 만루홈런과 선발 박준성의 호투를 앞세워 도개고를 5대0으로 완파하며 2회전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 초반은 고교야구에서 보기 드문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었다. 대전고 선발 박준성과 도개고 선발 임종인은 모두 5회까지 피안타 3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팽팽하던 경기는 6회에 승부가 갈렸다. 6회초 1사에 박범우의 중전안타 이후 도개고 선발 임종인이 데드볼과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대전고는 오라온이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내며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냈다.

계속된 1사 만루. 대전고 2학년 이강석이 임종인의 2구를 정확히 때린 공이 우측으로 크게 뻗어 담장을 넘었다. 이번 대회 첫 홈런이자 승부의 쐐기를 박는 만루홈런이었다. 관중석에선 환호가 쏟아졌고 이강석은 1루를 돌며 팔을 번쩍 치켜올렸다.


대전고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박준성에 이어 후속 투수들도 7,8,9회를 실점없이 막아내며 5대0 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진출했다.

경기 후 김의수 대전고 감독은 “대회 첫 경기이고 오전 경기이다 보니 선수들의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지만 마운드와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한 번의 기회를 잘 살려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김의수 감독은 이날 호투한 선발 박준성에 대해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체인지업이 좋고 제구력도 좋아 타자들을 요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다. 우리 팀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투수”라고 평가했다. 박준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해 11경기에 등판해 4승0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고 이날 승리로 5승째를 올렸다.

대회 첫 홈런을 터트린 이강석은 경기 후 “최근에 타격감이 좋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었다. 1사 만루 기회에 힘을 빼고 센터 방면으로 좋은 타구를 치자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홈런을 친 후 팔을 번쩍 치켜든 이강석은 “만루 홈런으로 최근 좋지 않던 타격감으로 답답했던 마음이 싹 날아갔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강석은 “앞으로도 계속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롤 모델로 롯데 자이언츠의 중심 타자 나승엽을 꼽았다. 김의수 감독은 “이강석은 1학년부터 홈런을 친 장타력을 갖춘 선수”라며 “내년에도 우리 팀의 중심 타자이자 거포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고 했다.

[목동야구장=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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