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란 신임 보건복지부 1차관(앞줄 오른쪽)이 26일 서울 관악구 신림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
이스란 신임 복지부 1차관 이름을 두고 관가 안팎에서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다. ‘스란’이 옛날 궁중이나 양반가에서 입은 예복용 치마에 달린 장식을 뜻하는 순우리말이기 때문이다. 보통 20cm 폭으로 금박을 박았고, 용 같은 무늬로 만들기도 했다. 이 장식이 들어간 치마를 ‘스란 치마’로 부르기도 한다.
이스란 1차관에 대한 온라인 문서에는 27일 오전 현재 ‘특이한 이름 소유자인데, 순우리말 이름으로 보이며 어원은 한복 스란치마로 추정된다’는 내용까지 등재된 상태다.
하지만 실제 뜻은 이와 달랐다. 이 차관은 “출생 당시 한글 이름이 유행했는데, 아버지께서 뜻이 없는 한글로 이름을 지었고, 스란 치마와는 관계가 없다”고 했다. 한자도 없는 순우리말이라 당시 동사무소에서 출생 신고를 안 받아줘, 세 번을 찾아간 끝에 겨우 출생신고를 했다고 한다. 이 차관의 다른 두 자매 역시 이름에 ‘스’자가 들어가 있다
1972년생인 이 차관은 행시 40회로 전임 이기일 복지부 1차관과 건국대 동문이다. 역대 세 번째 복지부 여성 차관으로, 연금·복지 전문가로 꼽힌다.
[곽래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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