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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필요성 강조하며… ‘경제’ 24차례, ‘성장’ 12차례 언급

조선일보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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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필요성 강조하며… ‘경제’ 24차례, ‘성장’ 12차례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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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지지율은 9%p 올라 62%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국회 연설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경제’(24회)였다. 이 대통령은 한국 경제가 위기라는 점을 지적하며 국회에 30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요청했다. 그다음 강조한 단어는 ‘성장’(12회)이었다. 이 대통령은 ‘공정 성장’을 강조하며 자본시장 개혁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영업자 폐업 건수, 청년 구직 단념 통계, 취약 계층의 가계 대출 연체율 수치를 열거하며 “경제 위기에 정부가 손을 놓고 긴축만을 고집하는 건 무책임한 방관”이라고 했다. 비상계엄 사태가 경기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언급하며 “무너진 경제를 회복하고 민생 경제를 살리는 일은 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국민 1인당 15만~50만원씩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이 포함된 이번 추경안에 대해 ”미래 세대가 갚아야 하는 이재명 당선 사례금”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야당을 향해 이 대통령은 “삭감에 주력하시겠지만, 필요한 예산 항목이 있거나 추가할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의견을 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재정 부담, 물가 상승, 빚 탕감으로 인한 도덕적 해이 등 제기되는 우려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공정 성장’도 강조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성장의 기회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공정 성장’의 문을 열어야 양극화와 불평등을 완화하고 ‘모두가 함께 잘사는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성장에 방점을 두되, ‘기득권’의 전횡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했다.

공정 성장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자본시장의 투명성 강화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자본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회복하면 경제도 살고, 기업도 제대로 성장 발전하는 선순환으로 우리 국민 모두가 바라는 코스피 5000시대를 열어젖힐 수 있다”고 했다. “규칙을 어겨 이익을 볼 수 없고, 규칙을 지켜 손해 보지 않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일 역시 모두의 협력 없이는 이룰 수 없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주가조작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3∼25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이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62%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21%였다. 이는 지난 9~11일 같은 기관에서 실시한 조사보다 긍정 평가가 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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