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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다독이고 野 설득하고… 바쁘다 바빠, 우상호 수석

조선일보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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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다독이고 野 설득하고… 바쁘다 바빠, 우상호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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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가운데)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 모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우상호(가운데)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 모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스1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6일 비(非)이재명계 전직 의원 모임인 ‘초일회’와 만나 저녁 식사를 했다. 초일회는 ‘비명횡사’ 논란이 일었던 작년 더불어민주당 총선 공천 과정에서 낙천·낙선한 전직 의원이 멤버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이 대통령이 기업인 출신과 전 정부 인사 등을 여럿 발탁한 가운데 이번 회동도 이 대통령의 통합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우 수석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날 만찬은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2시간 30분 가까이 진행됐다. 양기대·신동근·윤영찬·정춘숙·강병원·김철민 전 의원 등 10명이 참석했다. 양기대 전 의원은 만찬이 끝난 뒤 “그동안 가슴에 담아둔 여러 가지를 정말 가감 없이 전했다”며 “이재명 정부가 잘되기 위해서 힘을 모으자는 의견들이 대다수였다”고 했다.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이) 이인기 (한나라당) 전 의원 같은 사람들도 받아들이는데, 당내 사람을 못 받아들이겠나. 통합 행보로 받아들여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수석은 초일회 만찬에 앞서 이날 오후엔 국회에서 민주당 재선 의원들을 만나 간담회를 했다. 재선 의원 모임 간사인 강준현 의원은 “아직 개혁 과제와 민생 입법의 기준과 방향, 원칙이 아직 설정이 안 돼서 오늘 말씀을 듣고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우 수석은 “개혁 과제나 민생 입법 등에서 당의 의사와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며 “소통 통로로서 열심히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이후 연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0일 국회를 찾아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대표들을 예방한 데 이어, 이 대통령의 여야 지도부 회동과 여당 원내대표단 회동을 조율하며 챙겼다. 지난 24일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임명으로 민주당 내부 반발이 커지자, 국회를 찾아 민주당 의원들과 면담하며 설득하는 자리를 가졌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직접 소통하고 반대편 말을 듣고 토론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무수석의 역할과 임무가 커지는 것 같다”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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