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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신간] 한국계 작가들이 그린 6·25…'바다에 빠지기 직전의 집'

연합뉴스 황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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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신간] 한국계 작가들이 그린 6·25…'바다에 빠지기 직전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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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박물관·불안이 사르르 사라지는 그림책
'바다에 빠지기 직전의 집' 표지 이미지[보물창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바다에 빠지기 직전의 집' 표지 이미지
[보물창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 바다에 빠지기 직전의 집 = 석영주 글. 차호윤 그림. 마술연필 옮김.

6·25 전쟁으로 국토 대부분이 북한군에 넘어가고 삶의 터전을 잃은 피난민들은 끊임없이 부산으로 밀려든다. 엄마와 아빠는 피난민들을 집으로 맞아들이고 가진 것을 아낌없이 그들과 나눈다.

멀리 인천에서 딸과 함께 온 어부 김씨 아저씨는 "우리 등 뒤에 적군이 있으니, 이 집은 바다에 빠지기 직전의 집입니다"라고 말한다. 피난민과 부산의 위태로운 처지를 표현하는 동시에 자신들을 거둬준 데 고마움을 담은 말이다.

어린아이인 화자는 피난민들과 모든 것을 나누는 것에 불만을 품지만, 이웃인 그들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부모님의 말씀을 차츰 이해하고 마음을 연다.

어린아이의 눈으로 6·25 전쟁을 바라본 그림책으로, 한국계 미국 작가들이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한 글 작가 석영주는 그의 가족이 전쟁에서 겪은 실화를 이야기에 담았다. 한국계로서 처음으로 미국 칼데콧 아너상(명예상)을 받은 이민 2세대 그림 작가 차호윤은 감성적인 수채화로 인물들의 감정을 표현했다.


보물창고. 40쪽.

'눈물 박물관' 표지 이미지[파란자전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눈물 박물관' 표지 이미지
[파란자전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눈물 박물관 = 황셴야 글·그림. 조은 번역.

눈물의 다양한 얼굴을 섬세하게 그려내 지난해 대만 성품서점 직원들이 뽑은 '성품도서인대상' 신인상을 받은 그림책이다.


눈물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생겼다는 소식에 온 동네 동물들이 구경하러 모여들었다. 할아버지 사진을 잃어버린 사슴 할머니의 눈물, 키우던 장수풍뎅이가 죽어서 흘린 고양이 눈물, 고백했다가 거절당한 오리 눈물까지 수많은 눈물이 전시돼 있다.

전시된 눈물을 눈에 넣으면 그 기억 속으로 특별한 여행을 할 수 있다. 저마다 눈에 눈물을 넣은 동물들은 과거 비슷한 일로 눈물을 흘렸던 때를 떠올리며 위로받는다.

흔히 아이들에게 울지 말라고 타이르는 것과 달리 이 책은 솔직한 감정 표현을 응원하고 격려한다.


파란자전거. 36쪽.

'불안이 사르르 사라지는 그림책' 표지 이미지[길벗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불안이 사르르 사라지는 그림책' 표지 이미지
[길벗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불안이 사르르 사라지는 그림책 = 이다랑 글. 이시누 그림.

등교하러 집을 나선 어린이 라니는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고 떨리는 것을 느낀다. 학교에서 무슨 일이 생기진 않을지 걱정하면서 '그냥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아동심리 전문가인 작가가 불안감을 느끼는 아이의 성장을 돕기 위해 출간한 그림책이다.

작가는 불안이 많은 아이를 직접 키우고 비슷한 상황의 부모들을 오래 상담하면서 아이가 불안을 잘 이해하면 이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은 불안이 무엇이고 왜 생겨나는지 아이의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설명하고, 불안을 어떻게 떨쳐내면 좋을지 조언한다.

길벗. 48쪽.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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