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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 교동의 내물왕릉 인근에서 한 남성이 골프 연습을 하는 장면이 외국인 관광객에 의해 포착됐다. /JTBC |
경북 경주 교동의 내물왕릉 인근에서 한 남성이 골프 연습을 하는 장면이 외국인 관광객에 의해 포착됐다.
25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내물왕릉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A씨가 한 남성이 왕릉 앞 잔디밭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장면을 목격했다. 내물왕릉은 신라 제17대 내물왕의 무덤으로 1975년 사적 제188호로 지정됐다. 경주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A씨가 찍은 사진을 보면 검은색 하의와 흰색 상의 차림의 남성이 긴 막대를 쥐고 있는데, 자세가 골프 연습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를 목격한 A씨는 한국인 친구 B씨에게 “한국은 왕릉에서도 골프를 칠 수 있느냐”며 의아해했고 B씨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이를 전해 들은 B씨의 어머니가 다음 날 경주시청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는 해당 구역에 방범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 남성의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시 관계자는 “골프를 친 사람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의 ‘관리행위 방해’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했다. 또 “현재 290여 개의 사적지를 9명이 순찰을 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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