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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어워즈 기념비 세운 ‘어쩌다 해피엔딩’, 10주년 기념 공연에 변화? “굳이?”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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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어워즈 기념비 세운 ‘어쩌다 해피엔딩’, 10주년 기념 공연에 변화? “굳이?”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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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회 토니어워즈 6관왕 ‘금의환향’
10월, 국내 6번째 시즌 예고
브로드웨이 호응보다 10년의 흐름대로

제78회 토니어워즈 6관왕에 빛나는 뮤지컬 ‘어쩌다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가 24일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NHN링크

제78회 토니어워즈 6관왕에 빛나는 뮤지컬 ‘어쩌다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가 24일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NHN링크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전 세계에 K-뮤지컬의 위상을 알린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다 해피엔딩’이 올 하반기 국내 무대에 다시 오른다. 토니어워즈 6관왕 수상 후 10주년 기념 공연이라는 소식에 한국이 들썩이는 상황. 박천휴 작가는 변화보단 작품이 지닌 본연의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날 것을 예고했다.

박 작가는 24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제78회 토니어워즈 6관왕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0월 한국에서의 개막에 관해 언급했다.

‘어쩌다 해피엔딩’은 지난 8일(현지 시간) 연극·뮤지컬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포함해 극본상, 작사·작곡상, 뮤지컬 연출상, 무대 세트 디자인상, 남우주연상(뮤지컬 부문) 등 총 6관왕을 차지했다.

작품은 2016년 초연을 시작으로 앵콜 공연을 포함해 총 6회 무대에 올랐다. 2017년 일본 도쿄와 2020년 미국 애틀랜타 공연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갔다. 초연 후 8년 뒤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 대형 규모의 제작자와 연출, 배우들과 함께 지금까지 오프런으로 공연 중이다.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로봇과 인간 간의 섬세한 스토리와 서정적인 음악, 아기자기한 소품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두터운 팬덤을 형성했다. 연일 티켓박스 앞은 관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에서 한국 창작 뮤지컬을 보겠다고 긴 줄을 선 모습에 현지 반응도 뜨겁다. 작품명도 ‘어쩌면’이 아니라 ‘확실한’으로 바꿔 부를 정도다.

제78회 토니어워즈 6관왕에 빛나는 뮤지컬 ‘어쩌다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가운데)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10주년 기념 공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NHN링크

제78회 토니어워즈 6관왕에 빛나는 뮤지컬 ‘어쩌다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가운데)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10주년 기념 공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NHN링크



한국 뮤지컬로서 토니상에서 최초·최고·최다라는 왕좌를 거머쥐고 금의환향(錦衣還鄕)한 ‘어쩌다 해피엔딩’은 오는 10월30일 10주년 기념공연으로 한국에서의 6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5년 만에 국내 관객들을 만날 박 작가는 “대본과 음악이 바뀌는 건 없다. 그게 내겐 굉장히 뜻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토니상의 영향 탓은 아니다. 박 작가는 “브로드웨이 공연이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해서, 우리가 10년째 하는 공연을 굳이 애써 바꾸고 싶지 않다. 우리의 정서와 감수성을 지키면서 다시 한국 관객분들을 뵙게 되는 게 설렌다”라고 말했다.

이어 “(토니상에 대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토니상 트로피가 초라한 식탁에 놓인 걸 보면서 ‘난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에 눌리다 보면 자연스럽지 않은 작품을 쓰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뮤지컬계를 놀라게 한 ‘어쩌다 해피엔딩’은 박 작가의 노력만으로 완성된 게 아님을 강조했다. 작품을 위해 10년 이상을 함께해온 동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따라서 혼자만의 생각과 결정으로 욕심을 부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작가는 “다행스럽게도 윌 애런슨이라는 훌륭한 창작자가 있다. 지금까지 하던 대로 서로 보완해가면서 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로봇을 통해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섬세하고 보편적인 감성을 전하는 ‘어쩌면 해피엔딩’은 오는 10월30일부터 내년 1월25일까지 서울 중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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