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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수뇌부가 손흥민의 잔류 혹은 방출을 결정하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이 끝나기 무섭게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의 관심을 받으면서 불명확한 이적설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가장 먼저 손흥민을 향해 오일머니가 움직인다. 지난달 영국 언론 '더 선'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다. 복수 구단이 차기 영입 대상으로 손흥민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은 처음이 아니다. 손흥민은 이미 몇 차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거부했다. 2년 전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매년 3,000만 유로(약 471억 원)씩 4년간 총 1억 2,000만 유로(약 1,884억 원)의 러브콜을 받았는데 토트넘에 남는 선택을 했다.
다시 손흥민을 유혹에 나선 팀은 세 곳으로 알려졌다. 알 아흘리와 알 나스르, 알 카사디아로 이들은 3,400만 파운드(약 629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 아흘리는 가장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를 우승한 명문이다. 알 나스르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보유한 곳이다. 두 팀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소속이라 이적료 및 연봉에 한계가 없다. 알 카다시아는 세계 최대 석유 회사인 아람코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어 손흥민 영입을 위한 총알 싸움에 결코 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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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독일 복귀도 언급됐다. 영국 언론 '토크 스포츠'와 '원 풋볼'은 "레버쿠젠이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내부 논의를 시작했다"고 비슷한 보도를 했다. 지난주 레버쿠젠의 손흥민을 향한 관심을 이야기했던 이적시장 전문가 벤 제이콥스를 시작으로 점차 관련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점차 가지를 치고 있다. 토트넘은 진화할 생각이 없다. 오히려 계산기를 두드리면서 손흥민을 보내는데 주저함이 없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을 뛰며 항상 핵심으로 명성을 떨쳤던 간판 스타다. 더불어 토트넘에 부족하던 우승 타이틀까지 안겨준 리빙 레전드다. 1년 남은 계약기간을 이행하고 아름답게 떠날 기회를 주기 충분하다. 딱 한마디 '이적 불가'만 말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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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지켜야 할 명분이 확실한데 오히려 방출 가능성만 더욱 올라가는 모양새다. 심지어 토트넘이 손흥민 없이 한국을 찾아 방한 스케쥴을 이행할 시 생길 위약금을 지불하면서까지 조기에 방출을 시킬 것이라는 전망까지 돌고 있다. 위약금보다 벌어들일 이적료가 더 크다는 장사꾼 논리를 적용하고 있다.
토트넘은 거취 선택을 손흥민에게 미루는 중이다. 10년을 지탱해준 레전드이기에 결정권을 위임한다는 좋은 의미를 전달하지만, 잔류하든 이적하든 크게 손해볼 것이 없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손흥민과 동행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토트넘으로 인해 새로운 감독도 골치 아프게 됐다.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은 토트넘에 오자마자 가장 비중이 큰 손흥민의 거취를 결정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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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경우 손흥민이 보다 일찍 토트넘을 떠나는 결단을 내릴 수 있다. 자칫 프랭크 감독이 손흥민을 방출하는 그림이 그려질 가능성이 크다. 그래선지 '풋볼 인사이더'는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 팬들의 심한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지난 10년간 가장 성공적인 계약의 결과물이다. 처음 합류할 때는 비교적 덜 알려진 선수였으나 지금은 토트넘 구단의 위대한 선수가 됐다"고 프랭크 감독이 마주해야 할 손흥민의 위엄을 전달했다.
이어 "토트넘의 많은 팬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반기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프랭크 감독의 첫 번째 역할이 손흥민을 떠나보내는 것이라면 서포터의 분노를 촉발시킬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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