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당분간은 무조건 오르지 않을까요”...집값 상승 기대심리 불붙었다

매일경제 곽은산 기자(kwak.eunsan@mk.co.kr), 전경운 기자(jeon@mk.co.kr), 한상헌 기자(aries@mk.co.kr)
원문보기

“당분간은 무조건 오르지 않을까요”...집값 상승 기대심리 불붙었다

속보
北 국방성 "美핵잠 부산 입항, 군사적 긴장 고조·엄중한 정세불안정 행위"
한은, 주택 가격 전망 지수
기대 심리 3년8개월來 최고
7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한국은행]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한국은행]


집값 상승 기대심리도 불이 붙었다. 서울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자 1년 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3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의 2025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20으로 2021년 10월 125를 기록한 이후 3년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찍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더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을 중심으로 최근 아파트값이 급등한 데 따른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금융통화위원)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집값 상승세에 대해 “서울 일부 지역이긴 하지만 주택가격이 굉장히 빠르게 상승하고, 이에 따른 가계부채도 상당히 염려되는 상황”이라며 “향후 통화 정책에 더 큰 고려 요소가 됐다”고 지적했다.

오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감을 두는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유 부총재는 “현재 금리 인하 사이클에 있다”면서도 “작지 않은 고려 요소였던 집값이 이제 더 큰 고려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7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를 앞두고 가계대출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달 들어 23일까지 가계대출 잔액이 전월 말 대비 5조2978억원 늘어난 753조379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월간 최대를 기록한 지난달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가계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4조1441억원 늘어난 597조8057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또한 전월 말보다 1조1952억원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36% 상승했다. 주간 기준 6년9개월 만의 최대폭 상승이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지역의 상승폭이 뚜렷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