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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판 비피셜' 떴다!…"SON 영입전, 알아흘리 선두" 이적료 634억 제안→토트넘 1티어도 "8월 방한 전 방출 가능성" 제기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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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판 비피셜' 떴다!…"SON 영입전, 알아흘리 선두" 이적료 634억 제안→토트넘 1티어도 "8월 방한 전 방출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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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올여름 토트넘 홋스퍼와 손흥민(33)의 결별이 '데드라인'을 향해 치닫는 가운데 차기 행선국으로 유력시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이 "알아흘리가 한국인 공격수 영입전 선두"라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토트넘 내부 사정에 밝은 현지 전문가를 통해선 "스퍼스가 오는 8월 한국 방문 이전에 손흥민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이적 징후가 영국 안팎에서 감지되는 흐름이다.

토트넘 구단 소식을 주로 전하는 토트넘홋스퍼뉴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스퍼스가 의무 출전 계약 위반에 따른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이번 여름 손흥민을 아시아투어 이전에 방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위약금 규모도 공개했다. 토트넘 팬사이트인 릴리화이트로즈 운영자로 구단 사정에 능통한 존 웨넘은 토트넘홋스퍼뉴스와 인터뷰에서 "투어 주최 측에 토트넘이 지불해야 할 위약금은 200만 파운드(약 37억 원) 안팎"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손흥민은 복수의 중동 구단과 연결돼 있다. 사우디로 간다면 이적료는 5∼6000만 파운드(약 926~1111억 원) 선이 될 것"이라며 "매력적인 제안이 올 경우 토트넘은 위약금을 내고서라도 손흥민 매각을 이행할 확률이 높다. 막대한 이적료를 통해 (위약금을) 지불하면 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 일간지 알빌라드는 "앞서 손흥민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사우디행을 거부한 바 있다. 그러나 올여름 알아흘리와 알나스르, 알카드시아가 그의 영입을 위해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34억 원) 제안을 준비하고 있어 이적설 불씨가 다시 타올랐다"며 "특히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알아흘리는 지난 1월 포르투에서 브라질 출신 윙어 갈레누를 품에 안았음에도 측면 보강에 가장 열성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 연봉으론 3000만 유로(약 476억 원)가량이 예상된다. 이적료와 주급 모두 높은 편이지만 사우디 구단은 한국 채널과 대규모 중계권 계약으로 즉각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구체적인 투자금 회수 로드맵까지 첨언했다.


또 다른 사우디 매체 HIHI2 역시 "알나스르와 알카드시아의 경쟁 속에서 알아흘리가 손흥민 영입에 임박했다"며 "이밖에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와 튀르키예 구단이 토트넘 캡틴 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바이어 레버쿠젠(독일) 또한 재영입을 고려 중이지만 공식 제안은 아직 건네지 않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여름 손흥민은 이적설 중심에 서 있다. '오일 머니'를 앞세운 복수의 사우디 구단과 2019년부터 3년간 호흡을 맞춘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흐체(튀르키예)와 강하게 연결돼 있다. 다만 토트넘에서의 미래가 결정될 타임라인은 오는 '8월 3일 이후'가 될 공산이 크다. 한국을 포함해 이번 여름 토트넘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가 종료되는 시점에 이르러서야 거취 윤곽이 뚜렷해질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토트넘은 다음 달 31일 홍콩에서 아스널과 경기를 치른 뒤 한국으로 넘어와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을 상대한다. 2022년, 2024년에 이어 3번째로 한국을 찾는 스퍼스인데 손흥민이 토트넘 소속이 아니었다면 기획조차 되지 않았을 방한이다. 따라서 손흥민 방문을 전제로 투어 계약이 이뤄졌을 확률이 매우 유력하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여름 투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에 수익성이 높은 행사이며 손흥민은 토트넘 방문에 있어 상업적 매력의 핵심 요소"라면서 "소식통에 따르면 투어 중 다양한 활동에 손흥민이 참여하는 것으로 이미 합의됐으며 토트넘은 그 계획을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고 적었다.

운명이 어떤 방향으로 결정되건 손흥민이 토트넘 레전드로 남는 건 확실하다.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쓸어 담은 그는 이미 해리 케인과 함께 2010~2020년대 토트넘을 상징하는 '얼굴'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시즌엔 케인도 못 이룬 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토트넘의 17년 만에 트로피이자 41년 만에 유럽대항전 우승으로 구단 역사에 굵직한 발자국을 찍은 공격수가 손흥민인 것이다.


현재 스퍼스는 대대적인 전방 개편에 착수한 분위기다. 공신력이 높은 유럽 내 유력 기자 보도만 살펴도 토트넘과 연결된 공격 자원이 '십 수 명'에 이른다. 이미 지난 2월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로 데려온 마티스 텔을 완전 이적으로 품었고 아울러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브렌트퍼드 재임 시절 중용한 브라이언 음뵈모, 요안 위사 영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사비 시몬스(RB 라이프치히) 에반 게상(OGC 니스) 앙투안 세메뇨(AFC 본머스)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 등이 물망에 오른다. 모두 20대 초중반 나이에 측면과 중앙 두루 뛸 수 있고 득점력·활동량이 풍부한 신예 공격수들이다. 손흥민의 북런던 커리어가 10년의 서사를 끝으로 피날레를 향해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씩 앞을 향해 내딛는 형국이다.

영국 현지에서 토트넘을 오랜 기간 밀착 취재해온 '풋볼 런던' 소속의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도 전날 "올여름 손흥민은 그 어느 때보다 북런던을 떠나 타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돼 내년 여름까지다. 이번 여름이 스퍼스가 거액의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탓에 손흥민 매각을 통한 다량의 실탄 확보로 2025년을 스쿼드 리빌딩 원년으로 삼을 것이란 전망이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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