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카세미루가 알 나스르 이적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통 '유나이티드 스탠드'는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자지라'의 보도를 인용하여 "알 나스르는 카세미루 영입에 가까워졌으며 협상은 진행 단계에 있다"라고 전했다.
카세미루는 2022-23시즌 맨유에 입성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여준 빈틈없는 수비 능력과 빌드업 능력을 맨유에서도 발휘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이는 충분히 통했다. 첫 시즌 큰 부상 없이 풀타임으로 소화하면서 맨유의 리그 3위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맨유 팬들은 월드클래스 미드필더인 이유가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2년 차부터 카세미루는 추락하기 시작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았는데 상대 팀의 집중 압박과 견제에 고전하기 시작했다. 패스 미스가 많아졌으며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템포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설상가상 주전 자리를 2005년생 유망주 코비 마이누에게 넘겨주었고 부상까지 겹치면서 프리미어리그를 떠나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이번 시즌 초반도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전환점은 루벤 아모림 감독 부임이었다. 아모림 감독은 카세미루의 역할을 확실하게 정해주면서 부활을 이끌어냈다.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는 수비 커버, 1차 빌드업, 전환 패스 등 많은 역할이 필요했다면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는 아니었다. 3선 미드필더 파트너 한 명을 더 붙여주었고 카세미루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그 결과 열심히 노력하던 카세미루는 예전의 기량을 되찾았고 시즌 막바지 크게 살아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이적설은 있다. 카세미루의 나이도 많고 맨유가 카세미루로 돈을 벌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카세미루는 다음 시즌이면 계약이 만료된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매각하는 것이 가장 많은 이적료를 벌 수 있다. 주급도 문제다. 카세미루의 주급은 35만 파운드(6.5억)로 프리미어리그 전체 4위다. 고주급자 마커스 래시포드, 제이든 산초 등을 내치면서 주급 체계 정상화를 원하는 맨유로서는 꺼려지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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