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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김에 퍼터 파손'… LPGA 스타르크, 남은 홀 웨지로 퍼팅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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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김에 퍼터 파손'… LPGA 스타르크, 남은 홀 웨지로 퍼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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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이주환 기자) US여자오픈 챔피언 마야 스타르크(스웨덴)가 퍼터를 파손하는 돌발 행동을 벌였다.

스타르크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최종 15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뒤, 분을 이기지 못하고 퍼터로 자신의 골프백을 세게 내려쳤다.

이 과정에서 퍼터 헤드가 부러졌고, 골프 규정상 고의로 손상된 클럽은 경기 중 교체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스타르크는 이후 남은 3개 홀을 퍼터 없이 플레이해야 했다.

퍼터를 잃은 스타르크는 일반적으로 우드나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대신, 웨지를 퍼터 대용으로 사용했다. 하지만 웨지로 퍼팅하는 건 프로 선수도 쉽지 않았다. 16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4m 옆에 붙였지만, 웨지로 친 퍼트는 홀과 거리가 멀어 가까스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18번 홀(파5)에서는 3퍼트를 기록하며 보기를 적어냈다.

결국 이날 스타르크는 6타를 잃고 최종합계 12오버파 300타, 공동 47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달 초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약 33억1천만원(240만 달러)을 거머쥐었던 스타르크에게 이번 대회는 다소 아쉬운 마무리가 됐다.

골프에서는 클럽을 고의로 파손할 경우 교체나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규정이 있는 만큼, 감정 조절과 경기 매너가 실력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임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건이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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