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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이 당장 이강인을 판매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나폴리24'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렐레보' 소속 마테오 모레토 기자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모레토 기자는 "이강인은 나폴리가 매우 높이 평가하는 선수다. 현재 PSG와의 계약 연장 협상은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선수는 장기 계약을 맺고 있어 곧 계약이 만료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PSG는 이강인을 팔 필요가 없다. 여전히 중요한 선수로 간주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이강인이 나폴리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 아마도 이번이 나폴리와 연결됐던 선수 중 처음으로 이적 가능성을 낮춰 잡는 경우일 것이다"라고 전했다.
국내 팬들에게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이번 시즌 이강인은 PSG에서 완전한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기 때문. 시즌 초반에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출전 기회를 확보했지만, 시간이 점차 흐르자 상황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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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한 후, 주 포지션인 우측 윙어 경쟁에서 밀렸다. 그 자리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 등 여러 선수들이 기용됐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워렌 자이르-에메리, 주앙 네베스, 비티냐가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어쩔 수 없이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서야 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볼 키핑, 배급 능력을 치켜 세우며 그 자리에 내세웠다. 일반적으로 이강인의 피지컬을 고려하면 적합한 자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뛰어야만 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이번 시즌 이강인은 공식전 45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리그에서 선발로 나선 건 단 25회에 그쳤다. 특히 엔리케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중요도가 높은 대회에서는 이강인을 철저히 외면했다. 그저 벤치에만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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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위해서라도 떠나야만 한다. 가장 최근까지 연결됐던 팀은 세리에A의 나폴리였다. 이탈리아 '일마니토'는 "나폴리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 나폴리는 그의 행보를 주시하며 결정적인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PSG와 2028년까지 계약을 맺고 있지만 새로운 환경을 택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크바라츠헬리아의 대체자로 낙점했다. '풋볼 이탈리아'는 "나폴리는 이강인의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그를 데려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흐비차가 PSG로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을 이강인으로 메우겠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적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였지만, 끝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PSG는 이강인을 중요한 선수로 분류했다. 그런데 의아한 점은 왜 이번 시즌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는지다. 심지어 UCL 에서도 기용하지 않았고, 리그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스코어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도 이강인은 벤치에 앉아 그라운드를 지켜보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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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현재 나폴리의 상황을 보면 이강인 영입은 불가능해 보인다. '칼치오 나폴리1926'은 "유누스 무사를 두고 AC 밀란과의 접촉은 중단됐다. 단순히 이적료 문제 때문만은 아니었다.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가 팀에 잔류하면서 나폴리가 지출하려던 2,500만 유로(약 396억 원)도 이제는 의미가 없어졌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비슷한 이유로 PSG의 이강인에 대한 관심 역시 보류됐다. 나폴리는 이전부터 이강인을 높이 평가해왔다. 비록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팀에 아주 유효한 옵션이 될 수 있는 자원이었다. 하지만 중원에서의 이탈 선수가 없는 이상, 나폴리는 한 명만의 보강을 계획 중이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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