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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는 22일 함평에서 열린 두산 2군과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였던 5월 29일 광주 NC전 등판 이후 약 1년 만의 공식 경기 출전이었다. 이날 2이닝·40구 정도를 기준으로 등판이 예고됐던 이의리는 예정대로 2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졌다. KIA는 이의리가 등판 이후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 15개의 공을 더 던졌다고 밝혔다. 예정된 투구 수를 소화하고도 몸 상태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2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사실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모든 게 신중했을 첫 등판이다. 2이닝을 던진 뒤 몸 상태에 이상이 없었다면 그 자체로 100% 성공이다. 여기에 수치까지 고무적이었다. KIA 구단에 따르면 이날 이의리의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51㎞에 이르렀다. 평균도 146㎞ 수준이었다. 아직 100% 힘이 아니고, 많이 긴장했을 첫 재활 등판 치고는 긍정적이었다.
이의리는 여기에 슬라이더 7구(131~138㎞), 체인지업 8구(130~134㎞), 커브 3구(124~148㎞)까지 변화구도 자유자재로 섞으며 감각을 조율했다. 모든 구단 관계자들이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데 만족감을 드러냈다는 후문이다. 워낙 재활을 성실하게 해 기대가 컸는데 그 기대치에 부합하는 첫 경기 결과가 나왔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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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다음 등판에 대해 “4일이나 5일 정도를 쉬고 다시 등판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전제 조건은 달았다. 휴식 기간 동안 몸 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해 문제가 없어야 한다. 이 감독은 “중간에 상태를 봐야 한다. 운동을 시키고, 스트레칭 등을 병행하면서 아마 4~5일 있다가 등판하는 일정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등판 이후마다 몸 상태의 문제가 없다면 이의리는 4~5일 휴식 후 등판 루틴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재활 등판은 총 네 차례다. 22일 한 번을 끝냈고, 이제 세 번이 남았다. 이 감독은 등판마다 투구 수를 올린다고 설명했다. 계획대로라면 마지막 네 번째 등판에서는 실전 75구에 불펜까지 포함해 90개를 던지고 1군에 올라올 예정이다. 어차피 1군에 올라와서도 투구 수 관리는 할 만큼 굳이 100구까지 채울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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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전반기가 끝나는 시점이 (재활 등판) 마지막 등판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지금 상태로 간다면 후반기에는 올릴 생각”이라고 구상을 드러냈다. 이의리가 올라오면 선발로 뛴다. 기존 선발 투수들의 휴식 시간을 조금씩 더 챙겨줄 예정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도 꽤 길게 쉬는 만큼 선발 투수들은 후반기 체력적인 부분에서 다소간 여유를 가질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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