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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독일 현지 언론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매각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독일 매체 'RAN'은 22일(한국시간) "요나탄 타가 정말 업그레이드된 선수일까? 김민재 매각이 역효과를 낼 수 있는 이유"라고 보도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는 이번 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뮌헨은 이번 여름 좋은 제안이 들어오면 김민재를 매각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새로운 수비수로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요나탄 타를 여름에 영입하면서 수비 보강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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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RAN'은 타가 김민재보다 훨씬 나은 선수인지 의심하면서, 김민재를 내보낼 경우 오히려 뮌헨에 큰 손실이 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매체는 김민재와 타의 '리더십', '스피드', '실수 빈도', '지상볼 경합', '빌드업', '뱅상 콤파니 감독 시스템의 적합도'를 비교했다.
매체에 따르면 타가 김민재보다 낫다고 평가받고 있는 요소는 리더십, 실수 빈도, 빌드업까지 3개뿐이다.
스피드에 대해 언론은 "김민재는 타보다 확실히 속도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라며 "그는 지난 시즌 33.75km/h를 기록했고, 타는 최고 속도 33.09km/h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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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차이가 엄청나게 크지는 않지만 실제 차이는 가속도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라며 "타는 꽤 괜찮은 최고 속도에 도달하는 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김민재는 폭발력이 더 뛰어나 단거리 스프린트 결투에서 더 성공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 또한 엉덩이가 다소 뻣뻣한 타보다 훨씬 민첩하다"라고 덧붙였다.
타는 지난 21일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부상으로 결정한 김민재를 대신해 선발로 나왔다.
이때 타는 후반 21분 상대 공격수와의 속도 경쟁에서 뒤쳐져 동점골을 허용했기에, 타보다 빠른 발을 가진 김민재가 생각나도록 만들었다.
타는 스피드뿐만 아니라 몸싸움에서도 김민재보다 뒤쳐진다. 매체는 "타는 공중볼에서 거의 무적이지만, 지상에서는 가끔 어려움을 겪는다"라며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그는 단 44%의 경합 승률을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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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에 대해선 "김민재는 51%의 경합 승률을 기록하면서 타보다 확실히 우위를 보였다. 또한 90분 동안 두 배나 많은 경합 승리를 기록했다"라고 했다.
무엇보다 타는 뱅상 콤파니 감독의 전술에서 김민재보다 더 적합한 선수인지 물음표가 붙었다.
언론은 "김민재는 사실 콤파니 시스템에 딱 맞는 수비수이다"라며 "높은 위치에서 뛰는 그는 일대일 상황에서 자신의 운동 능력과 힘을 활용할 수 있고, 시즌 전반기에 이를 확실히 보여줬다. 또한 왼쪽 풀백으로 뛴 경험도 있으며 백4 라윈에서 수비하는데 익숙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타의 시스템 호환성은 큰 의문점이다"라며 "사비 알론소 감독 밑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던 시절, 타는 항상 백3에서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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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근거로 매체는 "최근 몇 년 동안 김민재는 타보다 더 많은 실수를 했지만, 레버쿠젠에서 영입한 타가 김민재보다 업그레이드된 선수라는 확신은 전혀 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또 "선수 유형 측면에서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의 축구 스타일에 근본적으로 더 적합하다"라며 "또한 김민재가 6개월 동안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결론적으로 회피 가능한 실수를 없앨 수 있는, 건강한 김민재가 타보다 뮌헨 축구에 더 적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타의 침착함과 리더십이 뮌헨에 필수적이라 하더라도, 김민재 매각은 쓰라린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며 김민재 방출을 추진 중인 뮌헨에 우려를 표했다.
한편 뮌헨이 김민재 매각을 고려하자 유럽 빅클럽들이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이 중엔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클럽 AC밀란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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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6일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버렸고, 김민재는 이탈리아를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AC밀란이 다시 경쟁력을 갖추려면 무엇보다도 견고함을 찾아야 한다"라며 "밀란 수뇌부는 현재 수비의 특성을 논의하고 영입 가능한 선수 목록을 작성했는데, 이 중 한 명은 세리에A에서 단 1년 뛰었지만 나폴리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한 한국인 센터백 김민재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챔피언이 됐지만, 뮌헨에선 이탈리아에서 보여준 수준을 재현하지 못했다"라며 "바로 이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민재는 유명 이탈리아 에이전트에게 도움을 요청하며 세리에A에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라며 "세리에A는 김민재가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낸 곳"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력한 행선지 중 하나로 AC밀란이 떠올랐다. 특히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김민재를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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