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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에 미사일로 반격… “핵 활동 중단하지 않을 것”

조선일보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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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에 미사일로 반격… “핵 활동 중단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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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공군, 이란 서부 미사일 발사대 등 공습
6월 22일 이란의 미사일이 떨어진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이스라엘 구조 대원이 어린이 두 명을 대피시키고 있다./AP 연합뉴스

6월 22일 이란의 미사일이 떨어진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이스라엘 구조 대원이 어린이 두 명을 대피시키고 있다./AP 연합뉴스


이란이 미국이 직접 핵시설 3곳에 대해 직접 공격한 이후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로 보복 공격에 나섰다고 미 CNN 등 외신이 22일 보도했다. 이후 이스라엘도 이란 서부 지역의 미사일 발사대 등을 타깃으로 공습에 나섰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했다고 밝히며, 국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IDF는 성명을 통해 “방금 전 IDF는 이란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발사된 미사일을 확인했다”며 “위협을 차단하기 위해 방어 시스템이 작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들은 보호구역으로 이동해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 그곳에 머물도록 지시받았다”고 전했다.

22일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이후 이란이 보복공격에 나선 가운데 이란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이 이스라엘로 날아가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22일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이후 이란이 보복공격에 나선 가운데 이란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이 이스라엘로 날아가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22일 이란의 미사일 보복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주택단지에서 이스라엘 구조팀이 구조작업을 하고있다./EPA 연합뉴스

22일 이란의 미사일 보복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주택단지에서 이스라엘 구조팀이 구조작업을 하고있다./EPA 연합뉴스


CNN은 “이번 미사일 발사는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했다고 발표한 이후 이란이 발사한 첫 번째 미사일”이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상공에서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도 이란이 쏜 미사일로 인해 이스라엘 전역의 여러 지역에 경보가 울렸다고 확인했다.

이스라엘 군은 이어 이란 서부 지역을 대상으로 새로운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IDF는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 서부의 군사적 목표물들을 겨냥해 일련의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군사적 목표물로는 이스라엘 영토로 미사일을 최근 발사했거나 발사할 준비가 된 미사일 발사대와 이란군 병사들이라고 했다.

앞서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군사력을 활용해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핵 시설 3곳을 직접 타격하면서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에 직접 개입했다.


이와 관련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터무니없으며, 영원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이란의 평화적 핵 시설을 공격함으로써 유엔 헌장, 국제법,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이란은 주권, 이익, 국민을 방어하기 위한 모든 선택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란 원자력청(AEOI)이 이날 포르도와 이스파한, 나탄즈의 핵 시설이 공격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도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EOI는 미국의 핵 시설에 대한 공격이 야만적이며 국제법을 위반한다면서 향후 법적 대응을 포함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AEOI는 미국의 공격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은 채 미국의 공격에도 자국의 ‘국가 산업’(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AEOI는 “적들의 사악한 음모가 핵 순교자들의 피로 이뤄진 이 국가 산업(핵) 발전의 길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위대한 이란 국민에게 확언한다”고 밝혔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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