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콜 팔머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첼시는 21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D조 2차전에서 플라멩구에 1-3으로 졌다.
첼시는 전반 초반 터진 페드로 네투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전 플라멩구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뒤이어 세트피스 상황에서 역전골까지 내줬다. 역전당한 첼시는 후반 막바지 쐐기골까지 헌납하면서 1-3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팔머는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82분을 소화하면서 플라멩구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82분 동안 팔머는 패스 성공률 86%(12/14), 키패스 1회, 터치 32회, 턴오버 4회, 지상볼 경합 승률 30%(3/10) 등을 기록했다. 무색무취의 모습이었다.
축구 매체 '라이브 스코어'는 팔머의 필드골이 25경기 동안 없다는 점을 조명했다. 팔머는 첼시와 국가대표 경기를 뛰면서 필드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팔머의 마지막 필드골은 올해 1월 본머스전. 이후로 팔머는 첼시와 잉글랜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25경기를 뛰었는데 1골 5도움을 기록했다. 그 1골도 리버풀전서 넣은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첼시의 소년가장이었던 팔머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팔머는 이번 시즌 리그 15골을 넣었는데 그중 4골이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지난 시즌도 비슷했다. 리그 22골 중 무려 9골이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물론 페널티킥을 잘 처리하는 것도 중요한 능력이지만 페널티킥 득점이 거의 없이 비슷한 골을 넣는 선수들보다는 평가가 안 좋게 내려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의 '논PK 득점왕'이 생각나는 순간이다. 손흥민은 2021-22시즌 리그 23골을 넣으면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는데, 이는 단 한 번의 페널티킥 득점도 없이 이룬 업적이었다.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살라는 23골 중 5골이 페널티킥 득점이었다. 당시에도 손흥민이 페널티킥 득점 하나 없이 득점왕을 차지한 것을 높게 평가하는 언론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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