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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들도 힘들었고, 선발진도 어려움이 있었다.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미치 화이트의 첫 등판은 시즌 개막 후 거의 한 달이 지난 4월 17일이었다. 한 달 가까이를 대체 선발로 때워야 했다. 이후에는 송영진의 경기력 저하, 그리고 시즌 초반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었던 베테랑 문승원의 햄스트링 부상에 울었다. 문승원은 5월 18일 한화전 투구 이후 햄스트링에 이상이 생겨 한 달 이상을 결장했다.
박종훈의 경기력 저하, 송영진까지 손가락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가운데 SSG는 사실상 선발 경험들이 전무했던 선수들로 한 달을 버텼다. 이들은 캠프 당시 예비 선발 자원들이었지만 순번은 한참 뒤에 있던 선수들이다. 좌완 김건우(23), 우완 전영준(23), 좌완 박시후(24), 옆구리 유형인 박기호(20)가 한 차례 이상 선발 등판했다.
완벽하게 선발 빌드업이 된 것은 아니라 서로 순번을 바꿔가며 롱릴리프로 활용하는 등 악전고투했던 시기였다. 그런데 이 기간 무너지지 않고 버텼다. 이들이 경기 초반부터 완전히 무너져 경기를 포기한 기억도 생각보다 많지 않다. 짧게는 2이닝에서 길게는 5이닝까지 자기 몫을 해주며 경기 양상을 유지해준 경기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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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불펜 데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낸 문승원이 돌아오기 때문이다. 문승원은 17일 상무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던졌고, 21일 한화 2군과 경기에 다시 한 번 등판해 최종 점검을 할 계획이다. 만약 우천 취소가 된다 하더라도 라이브 피칭을 통해 투구 수를 채우고, 26일 잠실 두산전에 맞춰 1군에 들어온다. 첫 등판인 만큼 투구 수는 60~80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로테이션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승원은 시즌 9경기에서 47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2패 평균자책점 3.40으로 선전했다. 이닝당출루허용수(WHIP)가 1.15였을 정도로 안정감이 있었다. 화이트가 빠졌던 시즌 초반 로테이션이 유지되는 데 결정적인 몫을 했다. 문승원이 돌아오면 전영준과 박시후는 불펜으로 돌아가 다시 롱릴리프 몫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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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를 다친 김성현은 실전 점검 중 불편감이 있어 일단 경기를 중단했다. 확실하게 상태를 만든 뒤 다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감독은 “전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복귀를 예고했다. 대신 눈 부상 회복 및 경기력 조정을 위해 2군으로 간 최정은 예정대로 일자에 맞춰 1군에 돌아올 전망이다. 손목 쪽이 좋지 않아 복귀가 지연됐던 안상현도 상당 부분 회복해 실전에 다시 나간다.
다음 주 최정 안상현이 돌아올 수 있다면 내야진은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최정은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팀의 간판 타자고, 안상현도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올해 활약이 좋았다. 외야는 김성욱이 트레이드로 영입돼 쓸 수 있는 자원이 늘어난 상황이다. 야수진은 어느 정도 다 구색을 갖춘 상황에서 남은 전반기를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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